병원에서 현대캐피탈전 지켜본 대한항공 헤난 감독의 소감은?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현대캐피탈전을 지켜본 뒤 선수단에게 칭찬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우리카드와 격돌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조별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선 헤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고, 3-0 완승을 거뒀다. 갑작스럽게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게 되면서 하파엘 헤드위츠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헤난 감독은 병원으로 떠나면서 선수단에게 “TV로 지켜보겠다”는 약속을 했다.

헤드위츠 코치는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몸 상태나 통증 정도가 괜찮다’고 한다. 일상 생활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다. 우리 선수들의 걱정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와 구단 모든 분들도 걱정해주시고,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 코칭스태프지만 한 명의 사람으로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1년을 지내면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헤난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한 피드백도 아끼지 않았다. 헤드위츠 코치는 “감독님이 TV로 보면서 ‘선수들의 투지 있는 모습과 코트 안팎에 있는 선수들이 도와주는 모습, 함께 환호하는 장면들이 보여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선수들의 표정에서 승리에 대한 의지가 보였다고도 했다. 전체적으로 자랑스러웠다’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대행으로 봄 배구 진출을 이끈 박철우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서 첫 대회에 나섰다. KB손해보험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는 이틀 전 한국전력전에선 2-0으로 앞서다 역전패했다. 하지만 아라우조, 김형근, 오재성 등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이번 준결승을 준비했다. 하지만 준결승에는 아라우조와 김형근이 모두 선발로 복귀한다.

박철우 감독은 “일부러 힘을 뺀 건 아니다”라며 “아라우조의 무릎에 물이 차서 휴식을 했고, 지금 경기하는 데는 문제 없다. 나도 그 나이 때 그랬다”고 웃었다. 이어 “아라우조를 제외한 선수는 모두 주축이라고 생각한다. 한성정과 김동민의 조합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비시즌에 준비를 많이 했다. 김지한이 복귀를 했을 때 공격과 리시브 역할을 나눠 뛸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 박철우 감독은 김지한과 김형근, 2명의 공격적인 아웃사이드 히터(OH)를 함께 쓰는 전략도 구상중이다. 박 감독은 “김형근은 많이 좋아졌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리시브였는데, 비시즌에 많이 훈련하면서 올라왔다. 시즌 때는 한 자리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새롭게 영입한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잰더 케트진스키를 OH와 아포짓 스파이커(OP)로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OH로 기용해 OP 임동혁과 함께 쓰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OH 정한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주전 세터 한선수를 필두로 케트진스키-임동혁-정지석-김민재-김규민-이상욱이 준비한다. 헤드위츠 코치는 “어제 훈련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철우 감독은 “대한항공 경기를 4~5번 돌려봤다. 빈틈이 보이지 않더라. 케트진스키의 리시브가 약하다는 것과 한선수의 높이가 떨어지는 것 외에는 없다. 그 빈틈을 파고드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블로킹으로 막기보다는 사이드아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로스터 16명을 골고루 기용하며 기적을 일궈냈다. 대한항공 역시 이런 점을 어려워하고 있다. 헤드위츠 코치는 “마찬가지로 우리카드도 상대하기 힘든 팀이다. 항상 변화를 주면서 상대 팀을 어렵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세터 한태준이 있어 속공과 중앙으로 풀어가는 경기도 잘 한다. 우리도 어려운 상황에 마주할 것이고, 그 변화 속에서 적응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게 중요할 듯하다”고 했다.
여수=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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