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버스로 더 밝게 빛나는 청계천의 밤…'청계A01' 야간운행 시작 [데일리안이 간다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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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겠습니다."
청계광장과 청계5가·광장시장을 왕복하는 청계A01 자율주행버스의 첫 야간운행이 시작됐다.
청계A01번 야간 자율주행버스는 매일 저녁 7시 운행을 시작해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청계천 자율주행버스의 야간운행은 미래교통 기술을 시민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을 넘어, 청계천의 야경과 종각·을지로 등 주변 지역을 편리하게 연결해 서울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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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돌발 변수 발생 시 수동운전 전환
노선 인근, 다양한 관광 명소 및 먹거리 자리 잡아
"서울의 밤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 선사"

"출발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6시59분. 청계광장과 청계5가·광장시장을 왕복하는 청계A01 자율주행버스의 첫 야간운행이 시작됐다. 정원이 8명인 소형 버스인 만큼 자리는 금방 찼다.
출발 당시에는 버스 기사가 흔히 게임기에서 볼 수 있는 조이스틱을 이용해 버스를 운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초정밀지도에 GPS가 동기화됐고 본격적인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왕복 약 4.8㎞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가속할 때 비교적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였다. 사거리를 통과할 때도 급격한 움직임 없이 주행해 자율주행 기술이 도심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버스의 최고 속도는 시속 40㎞다. 다만 실제 운행에서는 속도를 시속 20~30㎞ 수준으로 낮춰 주행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특성상 자전거나 갑자기 인도에서 도로로 나오는 보행자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신호가 바뀌는 순간 정지할지 통과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이른바 '딜레마 존'도 가급적 통과하지 않도록 설정돼 있었다.
모든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것은 아니다. 효자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는 서울시 권고에 따라 수동운전으로 전환한다. 도심 곳곳의 돌발상황에서도 수동운전으로 전환된다. 이날 청계천변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때때로 발견됐는데 이때 역시 수동운전 모드로 전환됐다.
기사들은 일주일간 교육을 받은 뒤 운행에 투입된다.
시민의 반응은 대체로 호평 일색이었다. 청계천 인근을 지나가다 자율주행버스를 탔다는 조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시간대 운영이 좋다"며 "다시 (자율주행버스를) 탈 의향이 있는데 생각보다 만석이 빨리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야간 시간대인 만큼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특히 운행 시 서울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도록 버스 내 조명이 소등돼 관광객들은 핸드폰 카메라로 청계천 주변의 야경을 담아내는 데 열중이었다.
서울 관광을 왔다는 이집트인 마리얌씨는 "가속이나 감속 때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며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낮시간대 청계천 일대에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이며 지난 1년여간 운행해왔다. 자율주행버스를 제작한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순수 자율주행로 운행한 거리는 8000㎞가 넘었고 누적 탑승객은 1만3000여명에 달한다.

이어 지난 8월18~31일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해 야간 자율주행버스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
청계A01번 야간 자율주행버스는 매일 저녁 7시 운행을 시작해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된다. 포털사이트에 제공하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청계 A01'를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를 비롯해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을 따라 산책하다가 가까운 정류소에서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해 다른 명소로 이동하는 등 관광과 식사·쇼핑을 연계해 도심의 밤을 한층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번 야간운행 개편에 따라 기존 주간운행을 종료하고,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하며,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청계천 자율주행버스의 야간운행은 미래교통 기술을 시민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을 넘어, 청계천의 야경과 종각·을지로 등 주변 지역을 편리하게 연결해 서울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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