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韓 세계 1위가 동남아에 또 무너졌다!’…서승재-김원호, 프랑스 오픈 8강서 말레이시아에 0-2 충격패→9개 대회 연속 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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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지 못하는 세계랭킹 1위'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고 제 페이-누르 이즈딘 조(세계 5위)에 36분 만에 0-2(15-21 18-21)로 패하고 말았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아시아선수권 등 4월까지 3개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1위 위력을 이어가는 듯했다.
쓴 맛을 본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17일 열린 덴마크 오픈 준결승에서 소 위 익-아론 치아 조를 다시 만나 0-2로 패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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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승하지 못하는 세계랭킹 1위'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를 가리키는 얘기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9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엔 8강에서 말레이시아 조에 완패하며 짐을 쌌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고 제 페이-누르 이즈딘 조(세계 5위)에 36분 만에 0-2(15-21 18-21)로 패하고 말았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상대의 빠르고 정확한 네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게임은 거의 완패였고, 2게임에서 나름대로 저항했으나 18-20에서 상대의 스매시가 네트 맞고 서승재-김원호 조 진영에 떨어지는 엄청난 행운까지 겹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 조는 일주일 전 열린 덴마크 오픈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준결승에 오르기는커녕 8강에서 무너지며 아쉬움 속에 귀국하게 됐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초 재결성된 뒤 남자복식 판도를 단숨에 바꿔놓으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25년 1월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시작으로, 독일 오픈(슈퍼 300), 전영 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코리아 오픈(슈퍼 500), 프랑스 오픈(슈퍼 750), 일본 마스터즈(슈퍼 500),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11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쳤던 안세영과 달리, 세계선수권에서도 준결승, 결승을 모두 2-0으로 이기면서 압도적인 한 해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상황이 달라졌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아시아선수권 등 4월까지 3개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1위 위력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5월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서 190cm에 육박하는 장신 선수들로 구성된 사트윅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라그 세티 조(인도·세계 5위)와의 준결승에서 0-2로 패해 탈락하더니, 일주일 뒤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고 제 페이-누르 이즈딘 조에게 역시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2개 대회 정도는 준결승에서 질 수도 있다. 세계 1위라고 해서 안세영처럼 모든 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하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이후 국제대회에서도 동남아와 인도 선수들에게 계속 패했다는 점이다.

재정비한 뒤 출격한 7월 일본 오픈에선 결승까지 올랐으나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피크리 조(인도네시아·세계 3위)에게 0-2로 지면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고, 이어 열린 중국 오픈(슈퍼 1000)에선 역시 결승에서 알피안-피크리 조에 1-2로 졌다.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선 해당 대회를 끝으로 해체하기로 예정된 소 위 익-아론 치아 조(말레이시아·세계 4위)와의 준결승에서 0-2로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소 위 익-아론 치아 조는 서승재-김원호 조를 이긴 뒤 해체를 번복하고 계속 국제대회에 나서는 중이다.
급기야 9월 중국 마스터즈에선 1회전에서 당시 59위였던 레오 카르다노-다니엘 마르틴 조(인도네시아)에 0-2로 패하는 일을 겪었다. 카르다노-마르틴 조가 선수 개개인의 실력은 좋지만 호흡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랭킹이 실력에 비해 낮은 점은 있었다.
그러나 서승재-김원호 조의 세계 1위 위상을 고려하면 1회전 탈락은 큰 충격이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같은 달 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도 준결승에서 카르다노-마르틴 조와 붙었고 힘 한 번 쓰지 못한 채 0-2로 졌다. 카르다노-마르틴 조는 2년 뒤 LA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서승재-김원호 조 이기는 것을 겨냥하고 새로 맞춘 조합인데 9월 두 대회를 통해 그야말로 '세계랭킹 1위' 저격수가 됐다.

쓴 맛을 본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17일 열린 덴마크 오픈 준결승에서 소 위 익-아론 치아 조를 다시 만나 0-2로 패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어 프랑스 오픈에선 또 다른 말레이시아 조에 패하고 9개 대회 연속 '우승 실패' 아품을 맛 봤다.
9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 3위 5번을 하며 성적 자체는 꾸준했다고 평가할 만하지만 고비 때마다 동남아 선수들의 공략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흥미로운 것은 서승재-김원호 조가 이 기간에도 중국과 일본 선수들에겐 전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결국 플레이스타일이 '변칙'이라고 할 수 있는 동남아 선수들과의 승부를 이겨내야 2년 뒤 LA 올림픽에서 메달, 더 나아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달부터 처음 호흡을 맞춰 프랑스 오픈 8강에 진출해 기염을 토했던 강민혁-이종민 조(세계 434위)는 카르다노-마르틴 조(세계 25위)에 0-2(14-21 19-21)로 패하면서 역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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