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3자 종전 협상 재개 추진…최대 난제는 ‘돈바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자 종전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양측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올레시키 지역의 국지적 휴전에도 호응하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대통령 특사들과 만난 뒤 다음 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실무진 차원의 종전 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21일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만나 3자 종전 협상 재개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올레시키 지역의 국지적 휴전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중재 노력을 환영하며 휴전 합의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인 다비드 아라하미야 집권 여당 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레시키에서 조만간 휴전이 성립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종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를 놓고 양보 없이 대립하고 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미국 측의 새로운 종전안에 대해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미국이 감지했다고 밝힌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도 러시아를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올레시키 휴전 역시 인도주의적 목적의 국지적 교전 중단에 그치는 만큼 전쟁 전반의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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