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주자 우뚝…중도 리더 생환, 정치지형 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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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 시장직 상실형의 정치적 위기를 무죄로 뒤집었다.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지만 중도 성향 대권주자인 오 시장의 정치적 생환이 가시화되면서 양극단으로 치우친 정치권 지형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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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 시장직 상실형의 정치적 위기를 무죄로 뒤집었다.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지만 중도 성향 대권주자인 오 시장의 정치적 생환이 가시화되면서 양극단으로 치우친 정치권 지형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모인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 시장 2심 무죄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년간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입을 빌려 국민을 선동하고 불안에 빠뜨려 왔던 더불어민주당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전날 국정감사 도중 입장문을 내고 피감기관인 서울고법 재판부에 오 시장 징역형 선고를 압박한 것과 관련, “정의와 양심을 지킨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도 “사필귀정이다. 되도 않는 것을 기소한 특검은 되지도 않을 대법원 상고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며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항소심 재판부가 김민석 대표, 서 위원장 같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노골적이고 저질스러운 압박에 굴하지 않고 1심 판결을 바로잡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당일 ‘선거 패배’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들고도 이튿날 아침 대역전극을 쓰며 헌정사 최초 5선 서울시장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7월 22일 명태균 의혹 사건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의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대법원 상고심 재판이 남아있지만 오 시장은 명태균 진술 신빙성이 잇따라 법원에서 배척되는 등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내며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회복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의 정치적 생환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는 물론 정치권 지형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오 시장 2심 무죄는 보수 정치권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이 윤어게인이나 강성보수 지지층 목소리에만 의존하며 장 대표 체제가 공고화되는 상황에서 오 시장을 발목 잡고 있던 족쇄가 풀렸다”며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분위기가 확실히 형성되면서 당 내부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발표한 여야 주요 정치인 7인(오세훈·한동훈·장동혁·이준석·김민석·정청래·조국) 호감도 조사에서 30%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7명 전원 비호감도가 응답자 과반을 넘긴 가운데 오 시장은 비호감도가 57%로 가장 낮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현 국민의힘 당내에서 유일하게 중도정치의 축을 지탱하는 인물이 오 시장”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등 ‘스트롱맨’이 연이어 집권하고 여야 지도부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행정가·안정형 리더십의 생환은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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