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황금 기운 받고 국화향 취하고"…함평국향대전 첫날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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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전남광주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 추억공작소.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 개막 첫날, 대형 원형 유리관 속에 자리 잡은 순금 황금박쥐상 주위로 50~60대 관람객들이 빼곡하게 둘러섰다.
관람객들은 서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했고, "황금박쥐 봤으니 올해도 기운이 좋겠네"라며 행운을 빌었다.
한편,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17일간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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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언덕·사랑의 손 곳곳서 기념 촬영
"국화·황금박쥐 볼거리 풍성한 여행"
"이게 바로 뉴스에서 보던 그 300억짜리 황금박쥐요? 번쩍번쩍한 게 보기만 해도 부자 되는 기분이네!"
23일 오전 전남광주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 추억공작소.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 개막 첫날, 대형 원형 유리관 속에 자리 잡은 순금 황금박쥐상 주위로 50~60대 관람객들이 빼곡하게 둘러섰다.

최근 금값 고공행진 소식을 접하고 온 이들은 감탄사를 쏟아내며 두 손을 모아 '황금의 기'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서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했고, "황금박쥐 봤으니 올해도 기운이 좋겠네"라며 행운을 빌었다.
2008년 제작 당시 순금 162㎏과 은 281㎏을 투입해 27억 원이 들었던 이 황금박쥐상은 최근 국제 금값이 치솟으면서 현재 환산 가치가 약 290억~300억 원대에 달한다. 관람객들에게는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최고의 '돈복 명소'가 된 셈이다.
이날 오전 10시 정식 개장과 동시에 엑스포공원 주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으로 일찌감치 만차를 이뤘고, 매표소를 통과한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줄지어 축제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축제장 중앙광장에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국화꽃으로 빚어낸 신화 속 풍경이 펼쳐졌다. 꽃으로 뒤덮인 '신화의 언덕'과 두 손으로 붉은 하트를 감싸 쥔 '사랑의 손', 버섯 모양의 거대한 국화 분수 조형물과 꽃 터널은 발 디딜 틈 없는 포토존으로 변했다.
나들이옷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꽃탑 앞에서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하나, 둘, 셋, 김치!"를 외치며 셔터를 눌렀다.

국화분재전시관 5곳에 정성스레 마련된 명품 분재 366점과 복조작 1,800점 등 2,100여 점의 정교한 작품 앞에서도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늦추며 구경하는 등 축제장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축제장 산책로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체험 부스도 활기가 넘쳤다. 따스한 국화차를 한 모금씩 건네받아 마시는 무료 시음 부스에는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은은한 온기가 감돌았고, 함평의 대표 먹거리를 선보이는 향토 음식 부스마다 떡과 요구르트, 꿀, 건강 음료 등 지역 특산 간식을 맛보며 지친 다리를 쉬어가는 이들로 왁자지껄했다.
전남광주 북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박 모 씨(62)는 "개장 첫날 아침 일찍 서둘러 왔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아 깜짝 놀랐다"며 "화사하게 핀 국화를 보며 눈도 호강하고, 소문으로만 듣던 황금박쥐 실물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기운까지 듬뿍 받아가니 올가을 최고의 힐링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17일간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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