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경진대회 넘어 참여형 축제로…확 달라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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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홀.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소상공인대회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번 대회는 '소상공인이 만드는,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24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홀과 2층 야외 전시장에서 열린다.
벡스코 제2전시장 4홀에는 전국 소상공인 업체 153곳과 각종 협회 등이 참여해 280여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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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53개 업체·협회 등 280여개 부스
케이크·보틀샐러드·타투 등 체험 행사 풍성
2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홀. 행사장 한쪽에서는 소형 드론이 날아오르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쏠렸다. 다른 한쪽에서는 룰렛이 돌아갈 때마다 경품 추첨 결과에 환호성이 터졌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약 3000평 규모의 실내 전시장은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막을 올린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의 풍경이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소상공인대회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번 대회는 '소상공인이 만드는,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24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홀과 2층 야외 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기능장들의 경진대회와 정책 홍보관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제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됐다.
벡스코 제2전시장 4홀에는 전국 소상공인 업체 153곳과 각종 협회 등이 참여해 280여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실내 전시장은 로컬기업존, 백년소상공인존, 팔도명품존, 업종별 우수 기술·기능 체험존, R&D 생활혁신 소상공인존, 청년소상공인존 등으로 구성됐다. 정책홍보관과 부산특별관, 상생협력관도 마련됐다. 행사장을 돌며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스탬프투어'도 진행된다. 2층 야외전시장에는 반려동물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소상공인 펫 라운지'가 설치됐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형 행사 형태로 소상공인대회를 처음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을 직접 써보거나 먹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단순히 보고 가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고 구매까지 이어져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시장 곳곳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한국조리기능장협회는 조리 명장들의 노하우가 담긴 드레싱을 활용해 '나만의 보틀샐러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깐풍기 조리 시연과 함께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시식 행사도 마련했다. 한국제과기능장협회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유준군(7·남)은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가리키며 "안에 블루베리가 숨어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케이크가 예쁘다. 크림이 빨갛게 변했는데 맛있다"며 웃었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합류한 대한문신사중앙회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타투 스티커와 캐리커처, 타투 립스틱 체험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문신 문화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문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김소윤 대한문신사중앙회 수석은 "문신사법이 통과돼 제도권에 들어온 만큼 문신사들도 소상공인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참여했다"며 "문신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재미있는 체험과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 소상공인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청년소상공인존은 전체 전시 구역 가운데 가장 많은 150개 부스로 꾸려졌다. 이곳에서는 밀키트 등 다양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개발한 청년 소상공인들이 관람객들을 만났다. 직장인 최영주씨(25·여)는 이곳에서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 음료를 마시며 해당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최씨는 "수면 패턴이 깨지면서 낮 시간대에 피곤함을 느꼈는데, 부스의 제품 소개를 보고 궁금해서 찾아왔다"며 "기존에 먹어봤던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 직접 맛봤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청년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액셀러레이터 등 투자사와의 연계를 통해 성장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송 회장은 "젊은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함께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산=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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