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사상 최대’…우리금융은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

김도년 2026. 10.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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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고객들이 시중은행 ATM을 이용하는 모습. 뉴시스.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3조624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도 1조원에 육박하는 등 주주환원 규모도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하나금융은 23일 올 3분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1조22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외환은행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이다. 1~3분기 누적 순이익도 3조6243억원으로 5.6%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골고루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조4832억원으로 10.4%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6.9% 늘어난 2조165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증권 중개, 운용 일임 관련 보수가 크게 늘면서 비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누적 순이익이 5.8% 늘어난 3조3157억원에 달했다. 퇴직연금·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 등에서의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기업 고객의 수출입 거래 증가로 외환 수수료 수익 등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이 밖에 하나증권은 2834억원, 하나카드는 1753억원, 하나캐피탈은 144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배당을 의결했다. 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949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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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기저효과로 순익 감소


우리금융지주도 이날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7%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실적 감소는 지난해 인식한 대규모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기준 시점의 비정상적 수치에 따른 왜곡 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 보험사인 동양·ABL생명을 시세보다 싸게 인수하면서 5560억원 규모 염가매수차익(기업을 시장가치보다 싸게 인수했을 때 생기는 이익)이 발생했다. 이 같은 일시적 효과를 제외하면,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7% 늘었다.

우리금융 역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5% 증가한 7조359억원을, 비이자이익은 13.9% 늘어난 1조644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간 협업이 본격화하면서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 밖에 동양생명은 1216억원, 우리카드는 1337억원, 우리투자증권은 282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도 이날 이사회에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20원으로 결정하는 등 주주 환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27일 신한금융, 28일 NH농협금융, 29일에는 KB금융지주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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