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축구영웅’ 메시 “위대한 스포츠맨으로 기억되고 싶다”

박린 2026. 10.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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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스페인 오베이도에 도착한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항상 싸웠던 위대한 스포츠맨으로 기억되고 싶다.”

축구 선수 최초로 스페인 최고 권위의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스포츠 부문 단독 수상의 영예를 안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23일 스페인 EFE 통신과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한국시간 24일 새벽 스페인 오비에도의 캄포아모르 극장에서 열리는 2026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스페인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은 매년 예술·문학·과학·스포츠 등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와 발자취를 남긴 개인과 기관에 주어지는 유럽 최고 권위의 상이다.

축구계에서는 2002년 브라질 대표팀과 2010년 스페인 대표팀이 단체 자격으로 상을 받았고, 선수로는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아스·사비 에르난데스가 2012년 공동 수상했다. 축구 선수 개인이 단독으로 스포츠 부문 수상자가 된 것은 메시가 처음이다.

심사위원단은 지난 6월 메시의 재능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스포츠 커리어와 소외된 아동들의 교육 및 보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펼쳐온 뛰어난 자선 활동을 선정 배경을 밝혔다.10대에 아르헨티나를 떠나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20여년간 활약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한해 최고 축구선수에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8차례 수상했다.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메시. AFP=연합뉴스

시상식 참석차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주의 오비에도에 전용기를 타고 도착한 메시는 시상식에 앞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지역 어린이 5000여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메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패배하는 법을 아는 것”이라며 “목표를 이룰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점을 알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기회가 부족해 도중에 낙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세리나 윌리엄스, 라파엘 나달(이상 테니스), 카롤리나 마린(배드민턴), 엘리우드 킵초게(마라톤), 린지 본(스키), 가솔 형제(농구), 미하엘 슈마허(모터스포츠)와 같은 전설적인 인물들과 함께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스포츠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하늘나라로 떠난 아버지 호르헤도 수상을 분명 기뻐하실 것이라며 애틋한 그리움도 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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