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중간선거·佛 혼란에 강세 전망…"155엔 선 돌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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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와 프랑스에서 지속되는 정치·사회적 혼란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릴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이달 시장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연말까지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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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 중간선거와 프랑스에서 지속되는 정치·사회적 혼란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릴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이달 시장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연말까지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조사의 두 배 수준으로, 달러화가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49%에 육박했다.
한 일본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예상대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시장은 안심하고 달러를 매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시와 폴리마켓 등 예측시장에서 22일 기준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은 약 70%,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할 확률은 약 90%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은 드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키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5천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소나은행의 히로카네 지아키 고객 담당 매니저는 "발언의 진위와 관계없이 재정과 정책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BI FX 트레이드의 사이토 유지 경영 고문은 미국 선거가 끝나고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면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쌓였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통화 정책과 달러 수급 상황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사이토 고문의 조사에 따르면, 1986년부터 2022년까지 치러진 총 10번의 중간선거 중 9번의 경우, 선거 이후 11월 말부터 1월 말 사이에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UBS 스미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오키 다이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당시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AI 기업들의 차입 비용 상승 우려 속에 약세로 돌아섰다.
아오키 CIO는 "CPI 수치가 높게 나왔음에도 달러화는 매도세를 보였다"며 "향후 설비 투자와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발표된다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55엔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에서 정치 불안과 소요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21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를 넘어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닛케이 아시아는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일본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자금 이동은 일반적으로 유로화 매도와 엔화 매수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이달 들어 엔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유로화 대비 가장 강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MUFG 은행의 가와카미 데루마사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유로화 강세로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가와카미는 "프랑스 이외에도 불확실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스페인에서는 11월 총선이 예정돼 있고, 독일에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등 유로존의 다른 국가들도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jepark2@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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