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으로 커졌던 ‘참피’ 북상…주말 제주·남부 최대 150㎜ 물폭탄

조진수 2026. 10.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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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슈퍼태풍으로 발달했던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폭우와 강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이 끌어올린 다량의 수증기가 비구름을 발달시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적인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과 아열대고기압이 공급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 주변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남부와 동부 앞바다에서도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물결이 최고 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동중국해에서는 24~25일 최고 7m의 높은 파도가 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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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 남쪽 해상 최근접…한반도 직접 상륙 가능성 낮지만 강풍·폭우 비상
제주 산지 시간당 20~30㎜ 집중호우 우려…해상 최고 6m 높은 파도
정부, 태풍 대비 긴급점검…해안가 선제 통제·침수 취약지역 안전관리 지시
날씨누리 화면 캡처.
한때 슈퍼태풍으로 발달했던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폭우와 강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이 끌어올린 다량의 수증기가 비구름을 발달시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제주 남쪽 해상에서는 최고 6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돼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도 태풍 북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제주와 남해안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침수 취약시설 점검을 지시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태풍 ‘참피’ 25일 제주 남쪽 해상 최근접…직접 상륙 가능성 낮아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30호 태풍 ‘참피’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참피는 24일 오전 3시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5일 오전 3시에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4m(시속 86㎞) 수준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26일 오전 3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6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참피는 한때 슈퍼태풍으로 발달했지만 북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낮은 해역에 진입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한반도 상공에 강하게 부는 편서풍도 태풍의 추가 북상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태풍이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주 남쪽 해상과 남해상 일부가 강풍반경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제주 산지 150㎜ 이상 폭우…남부지방도 주말 내내 비

태풍의 직접적인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과 아열대고기압이 공급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 주변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3일 오후 제주도에서 시작돼 밤에는 전남과 경남 남해안으로 확대되겠다. 24일에는 남부지방 전역으로 비가 확대되고, 25일에는 충청 일부 지역까지 강수 구역이 넓어질 전망이다.

전라권은 25일 오후, 경상권 내륙과 남해안은 25일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으나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26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50~100㎜로, 산지와 중산간에는 15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는 각각 20~60㎜, 대구·경북과 울릉도·독도에는 5~40㎜, 전북에는 5~20㎜의 비가 예보됐다.

25일 충청권의 예상 강수량은 5~10㎜,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에는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24일 밤부터 25일 새벽 사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저지대와 지하차도, 상습침수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날씨누리 화면 캡처
제주 해상 최고 6m 파도…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 우려

강한 비와 함께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도 예상된다.

23일 오후부터 제주지역에는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 산지에는 시속 7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 24일부터는 남해안에서도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의 물결은 최고 5.5m까지 높아지고, 25일에는 최고 6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제주 남쪽 바깥먼바다의 예상 풍속은 초속 14~22m에 달하겠다.
제주 남부와 동부 앞바다에서도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물결이 최고 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동중국해에서는 24~25일 최고 7m의 높은 파도가 일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에서는 24일 새벽부터 풍랑특보가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방파제와 갯바위, 해안 산책로 등에서는 강한 너울성 파도가 갑자기 밀려들 수 있는 만큼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이번 주말 제주에서 예정된 제주마축제와 수월봉 지질트레일 등 야외행사 역시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참가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 태풍 대비 긴급점검…해안가 선제 통제 지시

정부도 태풍 북상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관계기관 대응 태세를 긴급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용균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태풍 ‘참피’와 26일까지 예상되는 호우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관계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참석해 태풍의 예상 진로와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강풍 취약시설 안전관리, 배수시설 정비, 비상대응체계 구축 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옥외간판과 비닐하우스, 공사장 가설시설물 등 강풍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정비를 지시했다.

어선과 양식시설 등 해안가 수산시설에 대해서도 결박과 고정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가을철 낙엽과 퇴적물로 빗물받이가 막히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할 것을 강조했다.

제주도와 남해안의 방파제, 갯바위, 해안 산책로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조업·출항금지 등 선박사고 예방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또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수량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간 비상 협력체계를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윤 장관은 “국민께서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시고,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 해안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당국의 안내에 따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0월 하순 태풍 영향 이례적…역대 가장 늦은 태풍 기록 가능성

이번 태풍은 발생 시기와 국내 영향 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51년 태풍 기록 집계 이후 우리나라에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은 1998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향을 미친 제10호 태풍 ‘제브’다.

참피가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으로 분류될 경우 이 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 이미 대만과 일본에서는 태풍에 따른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 대만에서는 국내선 항공편 125편이 취소됐으며, 일본에서도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해 승객 1만1000명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8~17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13도, 낮 21도, 부산은 아침 17도, 낮 19도 수준을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와 이동 속도, 세력 변화에 따라 강수량과 강풍·풍랑의 영향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주말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방문하거나 해상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집중호우와 강풍, 높은 파도에 대비해 기상특보와 교통편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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