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한국 대표팀 괴롭힌 일본 사회인 투수… 일본 프로 라쿠텐 지명됐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 패배를 안긴 일본 투수 히구치 신이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진출한다.
라쿠텐은 22일 열린 NPB 신인드래프트 오지 소속 왼손투수 히구치를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 히구치는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프로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만큼 별 문제 없이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히구치는 “1년간 1군에 계속 있는 것이 목표다. 향후 팀을 짊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히구치는 지난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아야 아시안게임(AG)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이 실업야구 격인 사회인 야구 선수 위주로 구성된 일본에게 AG에서 진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답답한 경기 내용 끝에 한국은 일본에 0-5로 졌다. 히구치는 이틀 뒤 열린 한국과 결승에서 다시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던졌다. 이번엔 1실점. 그러나 한국은 8회 터진 김도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으로 인해 국내에선 병역 특례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히구치는 드래프트에 나서기 전부터 이미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한국에선 ‘사회인 야구’란 이름 때문에 혼동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과거 한국의 실업 야구와 비슷하다. 일부 선수는 오전 근무 후 오후 훈련을 하지만 프로행을 꿈구며 야구에만 전념하는 선수도 많다. 히구치 역시 그런 케이스였다. 히구치와 함께 한국전에 나섰던 외야수 시바사키 마사토(오지)도 2라운드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에 지명됐다.

한편 KT 위즈에서 아시아쿼터로 뛴 스기모토 고우키는 3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에 지명됐다. 2000년생 스기모토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 올해 KT와 계약해 홀드왕(73경기 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5.90)에 올랐다. 스기모토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뒤 소프트뱅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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