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알테오젠 기술 입힌 ‘키트루다 피하주사’…“항암치료 시간 부담 줄여” [쿠키인터뷰]

신대현 2026. 10.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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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를 설명할 때 환자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주사 투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다."

치료 준비와 투여, 환자 모니터링 등에 의료진이 직접 들인 시간도 정맥주사 25.8분에서 피하주사 14.0분으로 45.6% 줄었다.

서 교수는 "피하주사 제형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약물을 투여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병원 주사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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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투여시간 30분서 1~2분으로…정맥주사 경로 확보 부담 완화
서세영·권민수 서울아산병원 교수 “환자 편의·주사실 운영 효율 높일 것”
키트루다 피하주사. 한국MSD 제공
“항암치료를 설명할 때 환자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주사 투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다.”

암환자에게 치료에 드는 시간은 일상과 맞닿아 있는 문제다. 반복되는 약물 투여와 병원 방문은 환자는 물론 동행하는 보호자에게도 부담이다. 치료 효과와 함께 약을 어떻게, 얼마나 편리하게 투여받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이유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은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혈관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정맥주사(IV)와 달리 피부 아래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약물 투여시간을 줄이고 정맥주사 경로를 확보하는 부담도 덜 수 있다.

서세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권민수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하주사 제형이 환자·보호자의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의료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세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서 교수는 “주사 제형이 큰 문제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실제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투여 시간이 길어지면 환자가 치료에 들여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보호자가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동행에 따른 시간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 투여시간 30분→1~2분…알테오젠 ‘ALT-B4’ 활용

기존 키트루다 정맥주사의 약물 투여시간은 약 30분이다. 다른 항암제보다 긴 편은 아니지만, 치료를 반복해서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는 이 시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피하주사 제형은 약물 투여에 필요한 시간을 1~2분으로 줄였다.

키트루다 피하주사는 폐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자궁내막암 등 18개 암종의 35개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허벅지나 복부에 투여하며, 3주 간격 용량은 약 1분, 6주 간격 용량은 약 2분이 걸린다.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개발·제조한 ‘ALT-B4’ 기술이 활용됐다.

한국MSD에 따르면 3주 간격 투여를 기준으로 피하주사 제형의 연간 약물 투여시간은 정맥주사보다 96.7% 줄어든다. 이는 약물을 주입하는 시간만 비교한 수치로, 진료와 대기 등을 포함한 전체 병원 체류시간의 감소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두 제형을 모두 경험한 환자들은 피하주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한 2상 교차 연구 ‘MK-3475A-F11’에서 65%가 정맥주사보다 피하주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향후 치료에서도 피하주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68%였다.

치료 현장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한 분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환자가 치료용 의자에 머문 시간은 피하주사 평균 59.0분, 정맥주사 117.2분으로 피하주사가 약 50% 짧았다. 전체 치료실 체류시간은 정맥주사 126.9분에서 피하주사 66.7분으로 47.4% 감소했다.

치료 준비와 투여, 환자 모니터링 등에 의료진이 직접 들인 시간도 정맥주사 25.8분에서 피하주사 14.0분으로 45.6% 줄었다.

“혈관 확보 어려운 환자에 장점…주사실 운영에도 도움”

투여시간 단축과 함께 주목할 부분은 정맥주사 경로를 확보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간 치료받는 환자는 반복적인 주사나 신체 상태 변화로 혈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권민수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권 교수는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전신 부종이나 반복적인 정맥 천자로 인해 정맥주사 경로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며 “피하주사 제형은 정맥주사 경로를 확보하지 않고도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투여 방식의 변화는 의료진의 업무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맥주사는 혈관을 확보하고 약물이 주입되는 동안 환자 상태를 살펴야 한다. 피하주사로 투약 과정을 간소화하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덜고 주사실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 교수는 “피하주사 제형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약물을 투여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병원 주사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환자가 의료진의 치료 권고를 지속적으로 따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부담을 줄이고, 치료 과정을 편리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치료 방법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키트루다 피하주사는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삶의 질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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