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불황 반영됐나…IFS 창업박람회, '저가 커피' 관심 후끈

김찬주 2026. 10.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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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비 창업자들이 저가 커피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경기 불황 장기화 속 저가 커피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데다, 커피가 일상 소비 품목이라는 점이 창업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비 창업자들의 상당수의 관심은 저가 커피 브랜드로 향한 모습이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 하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저가 커피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업계도 가맹점주 모시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그간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업체들도 모습을 보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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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터 은퇴자·예정자까지 연령층 다양
벤슨·메밀단편·요거트월드…신생업체 출격
원할머니보쌈 등 장수 브랜드도 '생존신고'
업계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 반영된 듯"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비 창업자들이 저가 커피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경기 불황 장기화 속 저가 커피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데다, 커피가 일상 소비 품목이라는 점이 창업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200여개 브랜드·530여개 부스에서는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뉴와 가격표를 살피는 인파들 옆에서는 창업 상담이 이어졌고, 일부 방문객은 창업 팜플랫을 참고하며 투자 조건과 운영 방식을 비교했다.

이날 예비 창업자들의 상당수의 관심은 저가 커피 브랜드로 향한 모습이었다.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 2030세대 젊은 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창업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메머드커피' 부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유한나(37·여)씨는 "요즘은 정말 맛없는 커피가 아니고서야 맛의 차이는 사실상 도긴개긴"이라며 "저가 커피 브랜드가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수익에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수(33)씨는 "8평 정도 소규모 무인 카페처럼 직장과 병행하며 운영할 수 있는 모델을 보러 왔다"며 "1인 카페 창업이 부업 중 하나라고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자주 관리해야 하는지도 확인하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이번 회차 박람회에 참가한 저가 커피 브랜드는 ▲백억커피 ▲텐퍼센트커피 ▲티타임커피 ▲스탠브루(롯데GRS) ▲메머드커피 등 총 5개다. 이 가운데 메머드커피의 박람회 참여는 올해가 처음이다.

메머드커피 관계자는 "불경기에 저가 커피 시장이 호황인 만큼, 회사를 더욱 진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참가했다"며 "소규모 점포 창업 문의가 많은데, 8평 기준으로 한시적 프로모션 적용시 개설 비용은 부가세 별도 약 6500만원대이며, 현재 가맹점수는 1000개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텐퍼센트커피' 부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텐퍼센트커피가 제시한 가맹점 개설비용은 10평 기준 부가세 별도 7300만원이다. 회사는 해당 규모 매장에서 재료비 35%·인건비 20%·임대료 12%·관리비 기타지출 5%를 제외한 예상 순수수익 비율을 28%로 보고 있다.

예컨대 10평 규모 매장에서 월 매출액 4000만원을 기준으로 각종 지출을 제외하면 예상 순수익은 1120만원이다. 다만 회사는 상권과 매장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스탠브루 커피' 부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엔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 역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브랜드 '스탠브루'를 이날 박람회에 선보였다. 롯데GRS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엔제리너스 메뉴 '아메리치노'를 재출시하고 베이커리 특화 매장을 열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브루잉 커피 브랜드로 매장을 점진적 확대하고 있으며 연내 전국 20개점 오픈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벤슨' 부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이번 박람회에는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신생 업체들도 참가했다.

한화갤러리아 산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은 이날 쟁쟁한 외식 브랜드 사이 한켠에서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벤슨 관계자는 "창업 소개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박람회 참여"라고 말했다. 현재 벤슨은 지난 5월 강남에서 정식 론칭 이후 현재까지 26개 매장을 열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메밀단편' 부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최근 내놓은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도 주요 부스 내 자리했다. 치킨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완하고 한식 외식 브랜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취지다. 현재 수도권 내 가맹점은 총 4개다.

메밀단편 관계자는 "창업 설명의 목적도 있지만, 홍보 차원에서 예비 창업자들에 다가가고 있다"며 "'교촌'이라는 브랜드가 받치고 있다 보니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요거트월드' 부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교촌치킨과의 협업 경험이 있는 '요거트월드'도 박람회에 참가했다. 요거트월드는 현재 국내 가맹점 250호점을 넘어섰고, 최근엔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요거트월드가 제시한 가맹점 개설비용은 10평 기준 약 3000만원 초반, 인테리어와 장비를 모두 합할 경우 약 5000~6000만원 수준이다. 매장 운영을 위한 아이스크림 기기·냉장냉동고·블랜더·커피머신·와플 장비·키오스트·가맹비·교육비 등 17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된 금액이다.

회사는 해당 규모 매장의 전국 월평균 매출을 약 3000만원 초반, 서울은 4000만원 중반대로 설명하고 있다. 수익률은 점주 직접 운영 기준 20%~25%다. 다만 이는 원재료비·인건비·임대료·공과금을 제외한 수치다. 상권과 매장 운영 방식에 따라 매출과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

요거트월드에 따르면 최근 젊은 연령대의 창업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예전엔 50~60대 분들께서 문의를 주셨다면 최근엔 30대부터 간혹 20대까지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매월 정기 프로모션과 인기 IP 협업 등 본사 차원의 마케팅 지원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 시장에서 51년간 사업을 이어온 장수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원앤원)도 이날 박람회에 모습을 보였다. 1975년 출범한 원할머니보쌈은 국내 1세대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다. 다만 2022년 이후 3년간 매출 감소, 영업이익 악화, 저수익성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재무적 수익 구조를 떠나 당초 '보쌈'은 한식 메뉴 특성상 다른 메뉴에 비해 제품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 김치를 바꾸거나 곁들임 음식을 추가하거나 메뉴 형태를 바꾸는 정도다. 회사는 최근 보쌈을 '김밥' 형태로 바꾸거나, 실비김치를 결합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원할머니보쌈 현장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좋지만, 회사가 지속해서 변화하려는 노력을 예비 창업자들에게 보이고자 현장에 참가했다"며 "급변하는 다양한 트렌드에 맞춰 장수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22일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막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 하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저가 커피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업계도 가맹점주 모시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그간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업체들도 모습을 보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코엑스와 RX코리아가 공동 주관해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창업 희망자는 여러 브랜드의 가맹 조건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가맹점의 성장이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경쟁력이 다시 가맹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프랜차이즈의 힘"이라며 "창업자와 기업 모두 더 큰 성장 기회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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