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9주’ 연속 상승…경기남부는 ‘반도체 머니’에 급등세

정우진 2026. 10. 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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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하락세에도 비강남권과 외곽 단지의 강세에 힘입어 89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는 0.02% 오르는 데 그쳤으나, 강북 14개 구가 0.26% 올라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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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하락했지만, 강북 지역이 아파트값 상승 주도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1년 새 15.5%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하락세에도 비강남권과 외곽 단지의 강세에 힘입어 89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 지역에선 주간 0.5%를 넘는 급등세가 지속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오르며 8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남 11개 구는 0.02% 오르는 데 그쳤으나, 강북 14개 구가 0.26% 올라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16%)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강남3구에선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27%→-0.32%)는 낙폭이 확대됐으며, 강남구(-0.35%→-0.31%)와 송파구(-0.21%→-0.13%)는 낙폭이 축소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 8월 둘째주 하락 전환된 이후 11주 연속 하락했으며, 송파구는 9월 첫째주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중저가 단지가 몰린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와 서대문구로, 모두 전주보다 0.36% 올랐다. 성북구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16.10%를 나타내며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0.33%)와 강서구(0.27%), 관악구(0.27%) 강북구(0.26%), 노원구(0.26%), 구로구(0.25%)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오름세도 이어졌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 상승 폭은 직전 주보다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송파구의 경우 20% 이상 가격이 조정된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는 등 저가 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요자의 관망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거래 둔화 및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지역은 남부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화성 병점구로 0.65% 상승했다. 이어 화성 동탄구(0.57%), 안양 동안구(0.56%), 성남 분당구(0.53%), 군포시(0.53%), 수원 영통구(0.52%), 의왕시(0.47%)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경기 반도체 벨트에 속하는 지역으로, ‘반도체 머니’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은 0.02% 올랐으며 수도권 전체는 0.16% 상승했다. 지방은 0.01%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률은 0.08%로 집계됐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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