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가면' 쓰고 은행 5곳 털어 징역형…10년 만에 또 같은 수법 쓴 美 남성

최영 2026. 10. 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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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인 얼굴을 본뜬 특수 가면을 쓰고 은행을 털었던 남성이 출소 후 같은 수법으로 은행 강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사틴 주니어(40)는 올해 두 차례 노인 가면을 쓰고 은행을 턴 혐의로 연방 당국에 체포됐다.

사틴은 두 차례 범행 모두 노인의 얼굴을 본뜬 특수 가면을 쓰고 은행 창구 직원에게 접근해 염료 팩이 없는 현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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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은행 5곳 털어 10년 넘는 징역형
자택·창고서 가면과 정장 등 증거물 발견
보호관찰 중 같은 수법으로 은행 강도

미국에서 노인 얼굴을 본뜬 특수 가면을 쓰고 은행을 털었던 남성이 출소 후 같은 수법으로 은행 강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노인으로 변장한 미국 은행강도 데이비드 사틴 주니어. 미 법무부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사틴 주니어(40)는 올해 두 차례 노인 가면을 쓰고 은행을 턴 혐의로 연방 당국에 체포됐다.

미국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사틴은 지난 8월24일 라르고의 한 은행과 9월15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다른 은행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사틴은 두 차례 범행 모두 노인의 얼굴을 본뜬 특수 가면을 쓰고 은행 창구 직원에게 접근해 염료 팩이 없는 현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염료 팩은 은행 강도를 막기 위해 현금다발 사이에 넣어두는 장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작동해 현금에 붉은 염료를 묻혀 범인 검거를 돕는다.

첫 번째 범행 당시 사틴은 차를 몰고 은행 인근 주유소에 도착한 뒤 주변을 살피다 차량을 주차했다. 이후 자전거로 갈아타 은행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은행에서 현금 2900달러(약 410만원)를 빼앗은 뒤 "다시 만날 때까지(until we meet again)"라는 말을 남기고 달아났다. 이후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벗어나 자신의 차량으로 갈아탄 뒤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 범행에서는 현금 2554달러(약 360만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으로 변장한 데이비드 사틴 주니어와 그의 변장 도구

수사당국은 두 번째 범행 전후 사틴의 자택을 드나드는 차량을 포착했다. 범행 다음 날에는 그가 차량의 흰색 지붕을 검은색 스프레이로 칠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이후 수사관들이 사틴의 자택과 창고를 압수수색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와 정장, 검은색 가방 등을 발견했다. 특히 창고에서는 노인 얼굴 가면과 검은 테 안경, 검은 페인트가 묻은 장갑 등 변장 도구가 무더기로 나왔다.

다른 거처에서는 또 다른 특수 가면과 함께 2021년에 작성한 일기장도 발견됐다. 일기장에는 '신의 가장 친한 친구는 은행 강도! 은행 강도의 눈으로 본 경찰과 강도들의 세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사틴은 2016년 텍사스주에서 은행 5곳을 턴 혐의로 2018년 연방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이 조금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비슷한 노인 가면을 쓰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 플로리다주 은행 강도 사건에서도 2016년 범행 당시 사용했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틴은 이번 범행 당시 과거 은행 강도 사건으로 선고받은 형에 따른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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