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재명 정부에 또 경고... "실수라도 범하면 모든 것 각오해야"

김도균 2026. 10. 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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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한국 정부를 향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또다시 경고했다. 북한군의 국경 요새화 공사를 둘러싼 남북 간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남 확성기를 수일 안에 가동 대기 상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새벽 김 부장이 전날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의 발언에 반발해 한국 측에 다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 국경선에서 우리의 새로운 대응수단들은 임무대기태세에 들어갈것이며 대한국확성기들도 수일안으로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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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나흘간 잇단 담화... MDL 국경화 공사 둘러싼 남북 대립 격화

[김도균 기자]

▲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이 지난 20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의 주요 지점들을 리일환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장, 인민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26.10.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2026-10-21 15:34:35/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한국 정부를 향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또다시 경고했다. 북한군의 국경 요새화 공사를 둘러싼 남북 간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남 확성기를 수일 안에 가동 대기 상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새벽 김 부장이 전날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의 발언에 반발해 한국 측에 다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만약 병적인 객기로 순간이나마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실수'라도 범한다면 그때에는 모든것을 각오해야 할것"이라며 "엄청나게 부서지고 깨지고 무너질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전 국경선에서 우리의 새로운 대응수단들은 임무대기태세에 들어갈것이며 대한국확성기들도 수일안으로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대응수단의 종류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여정, 나흘간 잇단 담화로 대응 수위 높여

김 부장은 지난 19일부터 한국군의 MDL 일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문제 삼으며 잇따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19일에는 '우리는 주권수호를 말로 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한국군이 북한군의 국경 요새화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DL 일대에 전술적 타격수단을 증강 배치하고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김 부장은 올해 8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한국군이 경고방송 2870차례, 경고사격 201차례를 실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1일에는 박정천 국방성 고문과 함께 이날 새벽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히면서 대남 확성기를 이달 중 전 국경선에서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새로운 화력부대가 진지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한국군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의 안전에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이어 22일 담화에서는 대남 확성기를 수일 안에 대기 상태로 전환하고 새로운 대응수단을 임무대기태세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군사적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는 19일의 입장에서 구체적인 준비 일정과 대응 태세를 언급하는 단계로 나아간 것이다.

김병주 특보 겨냥해 "입 당장 닥쳐야"

김 부장은 이날 이재명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나는 이미 문재인, 윤석열정권도 상대해보았지만 지금 정권의 '달구지'에 몸을 실은자들만큼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것들은 처음 본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와 정부의 관리들은 하나와 같이 판에 박은듯이 닮고 뺀 천치들"이라며 "이를 놓고 리재명정부의 취약성과 미숙성을 읽을수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장이 직접 겨냥한 인물은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한국군 장병의 지뢰 폭발 부상에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태도를 '적반하장'이라고 규탄했다.

김 부장은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이라는자는 횡설수설 말고 입을 당장 닥쳐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한국군의 경고사격을 거론하며 "총 한방 쏘지 않은 사람들에게 총질을 해대며 도발을 한다고 떠드는것을 보고 적반하장이라 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MDL 일대에서 진행하는 국경 요새화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주권이 행사되는 령내에서 우리의 목적에 따르는 국경영구화공사는 어김없이 성과적으로 계속될것"이라며 "국경이 요새화되면 조한사이의 군사적충돌위험은 현저히 낮아질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24년부터 MDL 일대에 철조망과 차단물을 설치하는 등 국경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이 반복되면서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MDL 침범에 대한 대응이 정전협정에 따른 정당한 방어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북한이 한국군의 정당한 조치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담화 말미에 "계속 잴잴거리고 트집질과 억지펴기로 나간다면 현 집권당국은 가장 참담하고 곤혹스러운 사태에 직면하게 될것"이라며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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