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조사 결과 놓고 갈등하는 민주당…국민 80.5% “전면 공개” [쿠키뉴스 여론조사]

유병민 2026. 10.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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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21일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80.5%가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공개 범위와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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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5% “민주당,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 모두 공개해야”
민주당 지지층 73.7%도 공개 요구…국민의힘 89.6%·무당층 79.7%
김민석 “집단 가입 정황 확인”…친청계, 조사 근거 공개 촉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70% 이상이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21일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80.5%가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요 내용만 공개하면 된다’는 10.4%,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4.5%였다. 기타는 2.1%,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전면 공개와 주요 내용 공개를 합산하면 90.9%가 조사 결과를 일정 수준 이상 공개해야 한다고 답한 셈이다. 전면 공개 의견은 비공개 의견보다 76.0%p(포인트)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도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9.6%가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73.7%에 달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75.9%, 무당층은 79.7%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라서도 전면 공개 요구가 높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64.1%가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층에서는 89.1%가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 85.9%, 중도층 78.9%, 진보층 80.2%가 전면 공개에 찬성했다.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대다수가 조사 결과의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0대의 전면 공개 응답이 8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84.9%, 30대 84.2%, 40대 81.7%, 60대 78.3%, 70대 이상 69.2% 순이었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내부에서 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당 유튜브 방송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신천지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과 관련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좀 축적했다”고 말했다.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증언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보도에서 거론된 3만~5만명이라는 가입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은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TF는 신천지 교인 명부 일부와 당원 명부 일부를 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체 명부를 대조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가입 규모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집단 가입 정황만으로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를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와 근거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실체는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두 차례의 최고위원회의 보고에서도 신천지의 집단 가입 지시나 강요 정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철저히 규명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김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친정청래계 의원들은 의혹의 근거와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해 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공개 범위와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집단 가입 규모와 경선 개입 여부를 둘러싼 구체적인 근거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당내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선·무선 RDD (유선 전화면접 2.0%·무선 ARS 98.0%)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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