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장’ 선방한 은행株…“방어주 매력에도 강세 지속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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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폭락한 가운데 은행주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며 방어주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현재의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방어주 역할을 수행하는 은행주들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 제기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상대적 초과상승에 따른 방어 매력도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만약 시장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은행주 주당순자산가치(BPS), 주당순이익(EPS)의 문제가 아니라 멀티플(평가배수)이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주의 상승 현상을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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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폭락한 가운데 은행주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며 방어주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이같은 강세 흐름을 전망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는 지난 8일 1577.12에서 이날 종가 기준 1534.44로 7거래일 동안 2.7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25.93에서 5552.74로 16.19%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장이 연출된 가운데 주가 방어에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KRX 은행 지수 내 구성종목들의 낙폭도 크지 않았다. 해당 기간 KB금융(-1.17%), 우리금융지주(-1.70%), 하나금융지주(-2.01%) 등은 소폭 내림세에 그쳤다. 카카오뱅크(4.01%)와 기업은행(1.27%)은 오히려 상승했다. 다만 신한지주의 경우 지난 8일 9만9500원에서 이날 9만1800원으로 7.74% 급락했다. 업권 대비 높은 낙폭을 시현한 배경에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에 따른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여파로 해석된다.
이같은 흐름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 빅테크 실적 경계심리 등의 여파로 반도체 대형주 중심 매도세가 확산된 반면, 은행주의 경우배당 매력, 안정적인 이익 구조가 주가 하단을 방어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성장주보다 경기 방어 역할에 강점을 지닌 은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셈이다.
특히 은행주는 금리 인상기에 따른 고금리 상황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된다. 현재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재개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 오름세가 예·적금 등 조달금리보다 가팔라지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확대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이자이익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며 “물가와 금리가 시장 조정의 이유로 부각되는 가운데, 은행은 금리 상승이 NIM 상승, 이자이익 성장 효과를 야기해 양호한 실적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방어주 역할을 수행하는 은행주들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 제기된다. 향후 낙폭이 확대될 시 발생하는 개인투자자의 수급 여건 저하와 투자심리 악화는 은행주에도 악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예상 밴드를 5100~5500선 구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기 하락이 지속될 경우 투매 현상 활성화에 48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주 메타를 시적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낙폭 심화 현상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투자업계 측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상대적 초과상승에 따른 방어 매력도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만약 시장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은행주 주당순자산가치(BPS), 주당순이익(EPS)의 문제가 아니라 멀티플(평가배수)이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주의 상승 현상을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은행주 주가 방향성도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는 게 관건”이라며 “3분기 NIM 하락과 함께 실적도 일회성에 기인한 유지라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은 크지 않다"며 "이달말 발표될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추가 경감 여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국고채 전문딜러(PD) 담합 의혹 과징금 여부 등이 단기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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