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되는 경우 있다”… 공복 물 한 잔, ‘조심히 마셔야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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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신다. 아침에 물을 마실 때 조심해야 하는 경우를 알아본다.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물 480mL를 마신 건강한 고령자 11명은 수축기혈압이 평균 11mmHg 올랐고, 자율신경계 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환자들은 물을 마신 30~35분 뒤 수축기혈압이 평균 33~37mmHg까지 상승했다.
'아침 물은 건강에 좋다'며 평소 섭취량에 추가로 한 잔을 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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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피하고… 신장 안 좋은 사람도 주의

▶아침마다 혈압 측정하는 경우=고혈압 때문에 매일 아침 혈압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물부터 마시기보다 혈압을 먼저 재는 게 좋다. 고령자나 자율신경계(혈압·맥박 등 몸의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계)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물을 마신 뒤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물 480mL를 마신 건강한 고령자 11명은 수축기혈압이 평균 11mmHg 올랐고, 자율신경계 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환자들은 물을 마신 30~35분 뒤 수축기혈압이 평균 33~37mmHg까지 상승했다. 연구진은 물을 마신 뒤 교감신경(몸을 긴장시키고 혈압을 올리는 신경)이 활성화된 것을 원인으로 봤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가정에서 아침 혈압을 잴 때 기상 후 한 시간 이내에 화장실을 다녀온 뒤, 아침식사와 혈압약 복용 전에 측정하도록 권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정확한 혈압을 확인하기 위해 측정 전 30분 동안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말라고 안내한다.
▶항상 찬물 마시는 고령층=아침에 마시는 물 한 잔을 늘 얼음물처럼 차갑게 마시는 고령층이라면 실온에 가깝게 물 온도를 맞추는 게 좋다. 특히 혈압을 관리하고 있다면 너무 차가운 물을 고집하지 않는 편이 낫다.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평균 71세 여성 아홉 명이 물 200mL를 마실 때, 수축기혈압 상승폭은 약 28도 실온 물에서 21.84mmHg였지만 4도 찬물에서는 41.53mmHg, 4도 찬 탄산수에서는 48.16mmHg였다. 평균 20세 성인 13명에서도 각각 15.31mmHg, 22.56mmHg, 32.6mmHg로 찬 음료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연구진은 입과 목에 가해진 차가운 자극 등이 교감신경을 더 활성화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부전·콩팥병 환자=심부전이나 콩팥병 등으로 수분 제한을 지시받았다면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도 하루 허용량 안에 포함시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아침 물은 건강에 좋다’며 평소 섭취량에 추가로 한 잔을 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진료지침에 따르면 중증 심부전이나 저나트륨혈증(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은 상태)이 있다면 하루 수분 섭취량을 1.5~2L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이나 콩팥기능상실 환자는 소변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 남은 물이 몸에 쌓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혈압이 오를 수 있다. 특히 혈액투석을 받으며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사람은 생수뿐 아니라 커피·차·국, 얼음, 아이스크림처럼 몸에 수분으로 들어오는 음식까지 하루 총량에 포함해야 한다고 미국신장재단은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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