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겨냥 '추미애·우상호' 흔들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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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도지사 흔들기에 돌입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우상호 강원도지사를 둘러싼 논란을 고리로 총공세에 나서면서, 지난 6·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설욕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지사의 경우, 국민의힘은 김문수·남경필 지사 이후 내리 3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하면서 쉽게 도전장이 내기 어려운 곳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우 지사가 현직 강원도지사였던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3.63%p 격차로 승리해 4년 만에 도정 교체를 이뤄냈을 뿐 아니라, 민주당은 18개 시장 군수 중 11곳을 석권하는 등 전통적 보수의 텃밭인 강원을 흔들면서 위기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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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리스크' 경기 승리 기대감 고조
지선 참패 '강원'…禹 리더십 정조준
"허위공약 계기로 강세 지역 찾아와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도지사 흔들기에 돌입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우상호 강원도지사를 둘러싼 논란을 고리로 총공세에 나서면서, 지난 6·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설욕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도지사 리스크'가 23대 총선에서 경기와 강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추미애·우상호 지사에 대한 공세 고삐를 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추 지사는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논란이 확산되고 있고, 우 지사는 허위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이들 논란 모두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패배했던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을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우선 경기도의 경우, 국민의힘 입장에선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22대 총선 당시 경기도는 전국 최다인 60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민주당은 53석을 차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6석에 그쳤다. 21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7석을 얻은 탓에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에 불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주요 자치단체장인 경기도지사를 뺏겼을 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31개 시·군 가운데 12곳만 확보하면서 패배했다. 특히 경기도지사의 경우, 국민의힘은 김문수·남경필 지사 이후 내리 3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하면서 쉽게 도전장이 내기 어려운 곳으로 평가된다.
다만 임기가 시작된 지 4개월여 밖에 되지 않은 추 지사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고조되자, 국민의힘은 기회라고 보는 분위기다. 추 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여러 차례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용인병 지역구 의원인 부승찬 민주당 의원까지 추 지사의 논란을 옹호하다가 '소방 재정 쭉쭉'이라는 비슷한 표현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여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3대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기 때문이다. 당장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서영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재정 빨대'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드린다' 등 표현 때문에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았나 싶고, 민심도 더 나빠졌다"고 우려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 지사와 부 의원을 싸잡아 공세를 펼치는 동시에, 소방관 헌신 예우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책 정당' 면모 부각을 통한 경기도 민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당 차원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징계를 내려서 다시는 이런 망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경기 여주양평에 지역구를 둔 김선교 의원도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같은 철없는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경기도에서 나고 자라고 뼈를 묻을 저로서는 이런 사람이 우리 경기도의 지사라는 것이 참으로 수치스럽고 통탄할 비극"이라고 직격했다.
당내 일부에선 추 지사의 논란이 약세 지역인 경기권에서 국민의힘이 민심을 잡을 기회라고 보는 분위기다. 추 지사가 취임 직후 경기도의 재정 위기를 부각하려다가 '산후조리비 삭감' '소방 재정은 빨대' 등 실언으로 취임 4개월여 만에 사실상 레임덕을 자초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총선의 경우 현직 도지사의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하는 만큼, 추 지사가 흔들린다면 구심점을 잃은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당협위원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추 지사의 경우 도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표 같은 행보를 하고 있는데, 23대 총선에서도 성격상 현직 도지사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에 개입하려는 행보까지 할 것 같다"며 "당장 경기도 내에선 추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아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도민의 반발까지 있는 등 '추미애 리스크'는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경우 경기도와 결은 다르지만, '우상호 리스크'가 강원도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위기다. 강원도는 국민의힘이 지난 22대 총선 당시 총 8석 중 6석을 얻을 정도로 보수가 강세인 지역이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우 지사가 현직 강원도지사였던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3.63%p 격차로 승리해 4년 만에 도정 교체를 이뤄냈을 뿐 아니라, 민주당은 18개 시장 군수 중 11곳을 석권하는 등 전통적 보수의 텃밭인 강원을 흔들면서 위기론이 제기됐다.
그동안 총선에선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도 지방선거 패배에 당황했지만, 우 지사를 둘러싼 '허위 공약' 논란이 확산되면서 강원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우 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해 '유치 확정'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당선 이후 돌연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1호 공약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강원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 지사가 확정되지 않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성사된 것처럼 홍보한 것은 '허위 공약'이라면서 도지사 사퇴를 압박했다. 나아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19일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에 따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우 지사를 고발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우 지사가 도지사직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당내 일부에선 우 지사의 유무죄를 떠나 '허위 공약'이 강원 민심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인 강원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흔들렸지만, '우상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국민의힘이 다시 신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당 핵심 관계자는 "우 지사는 계속해서 중앙 정치에 기웃거리고 있는데, 강원도민 입장에선 좋지 않게 보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면서 "강원은 당초 보수 정당에 강세 지역이지만 대통령 탄핵 등을 겪으면서 약세 지역으로 바뀌었다. 이번 우 지사의 허위 공약을 계기로 다시 강세 지역으로서 찾아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 초대 정무수석으로 나와서 당선까지 됐는데, 도지사 리스크는 물론 이재명 정부 실정이 부각된다면 다음 총선에선 민심은 국민의힘에 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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