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시진핑과 3자 회담에 긍정적…“핵군축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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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3자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20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군축 문제에 대한 미국·러시아·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러시아와의 핵전력 격차를 이유로 참여에 반대하고 있어 3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핵군축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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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우크라 종전 논의 제안…트럼프 “핵무기 감축이 목적”
중국, 3국 핵군축 협상에 부정적…미·러 핵군축 조약 만료도 변수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러 3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그런 회담이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며 “핵무기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이 회담을 원한다면 응하겠다며 무역 문제 등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자 정상회담은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까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3국 정상이 다음 달 중국에서 만날 가능성을 고려해 회담 문제가 거론됐다고 19일 설명했다. 다만 회담 개최나 구체적인 의제에 관한 제안과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3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논의됐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군축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지만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군축 협상을 추진하더라도 중국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핵전력은 미국·러시아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며 현 단계에서 중국에 3국 핵군축 협상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공평하지도, 합리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20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군축 문제에 대한 미국·러시아·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핵군축 협상을 둘러싼 국제적 환경도 달라졌다.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전략핵무기 감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이 지난 2월 5일 만료됐지만 후속 협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신전략무기감축조약은 미국과 러시아의 배치 전략핵탄두 및 운반수단 규모 등을 제한해 온 조약이다. 러시아는 2023년 조약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으며, 이후 양국의 군비통제 체제는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미국은 중국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핵군축 체제 구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러시아와의 핵전력 격차를 이유로 참여에 반대하고 있어 3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핵군축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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