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어린이에 스페이스X 주식 1주씩"…14兆 통 큰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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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어린이 약 7200만명에게 자사 주식을 1주씩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내년에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나눠주겠다"며 "이는 앞으로 이어질 많은 일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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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린이 투자 계좌'로 지급
행정부 관계·이미지 개선 의도도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어린이 약 7200만명에게 자사 주식을 1주씩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4조원 규모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내년에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나눠주겠다"며 "이는 앞으로 이어질 많은 일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주식 지급 방식이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18세 미만 어린이가 약 7200만명이라는 인구조사국 추정치를 토대로 이번 약속을 이행하는 데 약 105억달러(약 13조966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6일 스페이스X 종가인 주당 146.03달러를 적용한 금액이다.
이번 주식 기부는 미 행정부가 도입한 어린이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해당 계좌를 통한 주식 지급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이끄는 생성형 AI 기업 앤스로픽이 전날 자사 지분 5%를 공익기금에 출연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이 기금을 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활용할 계획이다. 방법은 다르지만 아모데이와 머스크 모두 AI 산업에서 창출된 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AI 산업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24~28일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2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AI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7%, '너무 느리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머스크가 기업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정치·경제 전문매체 세마포는 머스크가 그동안 막대한 자산에 비해 기부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이 스페이스X와 AI 사업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지난 여름부터 어린이 투자계좌를 통한 주식 기부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부를 머스크가 그동안 주장해온 'AI 시대의 부의 분배' 구상과 연결짓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머스크가 AI와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상당 부분 대체하면 모두가 높은 소득을 누리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총국(CMG)과의 인터뷰에서도 "내 예상으로는 사실상 모든 사람이 높은 소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돈이 중요할지조차 분명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주가는 상장 직후 기록한 고점보다 35% 넘게 하락한 상태다. 앤스로픽 역시 이르면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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