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부승찬 ‘소방 빨대’ 발언에 與 사과…野 “억지 사과로 국민 우롱”

유병민 2026. 10. 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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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어 부승찬 의원의 옹호 발언까지 논란이 확산하자 잇따라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두 사람의 발언과 김 대표의 병원 주차 논란을 함께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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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부승찬에 엄중 경고·직권조사 지시 이어 재차 사과
한병도 “공직자 언행, 국민 기대·눈높이 못 미쳐…책임감 느껴”
국민의힘, 추미애 소방 예산 발언·김민석 병원 주차 논란까지 공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어 부승찬 의원의 옹호 발언까지 논란이 확산하자 잇따라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두 사람의 발언과 김 대표의 병원 주차 논란을 함께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0일 민주당 유튜브채널 ‘민주당티비’의 ‘민티07’에 출연해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실 일들이 생겨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부 의원에게 엄중 경고하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지시한 배경에 대해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시겠다 싶었다”며 “당이 빨리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당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한 원내대표는 “최근 정치인들의 잇따른 실언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정 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집권 여당이라는 점을 단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을 더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부터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직 민생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힌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유병민 기자
이번 논란은 추 지사의 소방 예산 관련 발언에서 시작됐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에 대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후 부천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전해 논란은 이어졌다.

부 의원이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두고 “큰 잘못을 했지만 충분히 사과했다”며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하면서 논란은 재점화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국감이 한때 파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 지사의 소방 예산 발언과 부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며 “억지 사과로 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당장 입단속부터 시키라”고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병원 주차 논란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김 대표가 조문을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 응급환자 전용 주차구역에 차량을 주차했다고 주장하며 “일반 환자조차 비워두는 구역마저 권력자의 VIP 전용석쯤으로 여기는 선민의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방관의 피땀에는 ‘빨대’를 꽂고, 응급환자의 길목에는 ‘특권’을 주차했다”며 “이제 모두 특권의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꼬집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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