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관 "中에 군사력 보여줘 전쟁 억제"…韓탄약 활용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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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클라크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이 미국의 대중(對中) 억지력 강화를 위해 역내 무기 배치와 연합훈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이 올해 초 미국 본토에서 장거리 정밀무기를 필리핀으로 이동시키고 한국에서 탄약을 들여와 필리핀에서 실사격 임무를 수행한 사례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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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무기 배치·연합훈련 확대 강조

로널드 클라크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이 미국의 대중(對中) 억지력 강화를 위해 역내 무기 배치와 연합훈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이 한국에서 반입한 탄약으로 필리핀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
클라크 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지휘하는 동안 전쟁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군사 역량과 대비 태세를 보여주고 싶다"며 "적대 세력이 우려해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육군 전력을 지휘하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수위를 낮췄으나, 역내 첨단 무기를 배치하고 동맹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하며 대중 억지력을 강화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실제적인 군사력 강화 없이 군사력만 과시하는 '피코킹(peacocking·과시)'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해 왔다.
클라크 사령관은 미국의 이동식 중거리 미사일 발사체계인 '타이폰'을 사례로 꼽았다. 미 육군은 필리핀과 호주에서 타이폰을 활용한 훈련을 실시했다. 타이폰은 함정을 공격하는 SM-6 미사일과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 중국 연안 일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어 중국이 반발해 왔다.
미 육군이 올해 초 미국 본토에서 장거리 정밀무기를 필리핀으로 이동시키고 한국에서 탄약을 들여와 필리핀에서 실사격 임무를 수행한 사례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무기·탄약의 이동부터 운용까지 전 단계를 중국이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상대는 우리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러한 군사 역량을 대규모로 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며 "군사력을 드러내는 것은 적대 세력이 행동을 주저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싸고 아시아 동맹국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군사 협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앞서 미국은 지난 1년간 필리핀에서 호주에 이르는 연합훈련에서 참가 동맹국·협력국 수와 훈련 범위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확대했다. 클라크 사령관은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역내 국가들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가장 선호되는 안보 협력국이 되는 것이 핵심이며, 그런 방식으로 미국과 협력하는 것이 이들 국가에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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