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여행 가방에 넣기 어려운 카메라, 들어보면 안다 [나의 오래된 사진 이야기]

이재필 2026. 10. 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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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전통시장과 주변의 일상을 기록해왔다.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통해 사라져 가는 풍경과 기억, 기록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자동차를 보러 떠난 길에서 나는 오래된 카메라와 함께 잠시 잊고 지냈던 나의 시간을 만났다.

어찌나 무거운지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카메라보다 주변의 다른 물건들이 부서지지 않을까 염려해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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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의 니코맷 FT와 함께 떠난 대전, 조금 느리게 살아도 괜찮았던 하루

사진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전통시장과 주변의 일상을 기록해왔다.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통해 사라져 가는 풍경과 기억, 기록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기자말>

[이재필 기자]

▲ 아이폰17촬영 60년이 훌쩍 넘어가는 카메라이지만 현대의 미니멀리즘과 낯섬이 1도 없는 느낌이다.
ⓒ 이재필
가끔은 여행의 목적보다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가 더 재미있을 때가 있다. 이번 대전 여행이 그랬다. 자동차를 보러 떠난 길에서 나는 오래된 카메라와 함께 잠시 잊고 지냈던 나의 시간을 만났다.

오랫동안 써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카메라가 있다. 니콘의 오래된 필름카메라 니코맷(Nikkormat)이다. 정확하게는 1965년 출시된 초기 모델인 니코맷 FT. 지금으로부터 60년도 더 된 물건이다.

사실 오래된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모델이다. 니콘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카메라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니콘 F 마운트의 역사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계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바라보기만 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무게 때문이었다. 어찌나 무거운지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카메라보다 주변의 다른 물건들이 부서지지 않을까 염려해야 할 정도다. 묵직한 금속 덩어리라는 표현이 제법 잘 어울린다. 어딘가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상대편 물건의 안부부터 확인해야 할 것 같은 단단함이 있다.

카메라의 무게가 약 745g이다. 그것도 렌즈를 제외한 몸체만의 무게다. 여기에 당시의 니코르(Nikkor) 50mm F1.4 렌즈를 장착하면 손에 쥐는 무게가 1kg 안팎에 이른다. 요즘의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한다면 선뜻 여행 가방에 넣기 어려운 무게다.

그렇기에 매번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한 번쯤 집어 들었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내려놓곤 했다. 이번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면 그랬을 것이다.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참 묘하다. 충분히 계획한 여행에는 이것저것 따지면서도 느닷없이 시작된 여행에는 그동안 망설였던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번 대전 여행이 꼭 그랬다.

자동차를 보러 떠난 길에서 여행자가 되었다

처음부터 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막상 일정이 정해지고 나니 마음이 조금 들뜨기 시작했다. 안동에서 대전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도 있었지만, 굳이 대구를 경유하기로 했다. 안동에서 대구까지는 버스를 타고, 대구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이동 시간이나 효율을 생각하면 그다지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조금 여행자처럼 움직이고 싶었다. 버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일도 좋았고, 기차에 올라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시간도 좋았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없으니 평소에는 번거롭게 느껴지던 환승조차 작은 여행의 일부가 되었다.

대전에 도착하면 성심당에도 한번 들러볼까 하는 생각에 괜스레 설레기도 했다. 그렇게 짐을 꾸리던 중 자연스럽게 니코맷에 손이 갔다. 무거워서 늘 망설였던 카메라였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가방에 넣었다. 어쩌면 이번 여행에서는 나 역시 서두르지 않고 움직이고 싶었던 모양이다.
▲ Nikomat촬영 동대국역을 향해 가는 버스 창밖 풍경은 대구의 오랜 시장 칠성시장 고가교
ⓒ 이재필
니콘이라는 이름 옆에 존재했던 또 하나의 이름

니코맷은 니콘의 역사에서 조금 독특한 위치에 있는 카메라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니콘의 이름은 1948년 출시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Nikon I'에서 이미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1959년 등장한 니콘 F는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러니 니코맷은 니콘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기 이전의 카메라는 아니다. 오히려 니콘이라는 이름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가던 시기에 등장한 또 하나의 계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당시 니콘 F는 전문 사진가를 중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던 카메라였다. 그러나 뛰어난 성능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니콘은 보다 폭넓은 사용자들이 자사의 교환식 렌즈와 정밀한 기계식 카메라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했다.

그렇게 1965년 등장한 것이 니코맷 FT다. 재미있는 것은 이름이다.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Nikomat(니코맷)'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해외시장에서는 'Nikkormat(니코르맷)'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렌즈 브랜드인 니코르(Nikkor)를 연상시키는 해외 명칭이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계열의 카메라였다.

셔터 속도는 1초부터 1/1000초까지 지원하며, 셔터 속도 조절 링이 카메라 상단이 아닌 렌즈 마운트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처음 사용한다면 다소 낯선 조작 방식이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렌즈 주변의 링을 움직여 셔터 속도를 선택하는 과정은 오늘날 디지털카메라의 다이얼을 돌리는 감각과 상당히 다르다. 그리고 셔터를 누른다. 철컥.

경쾌하다기보다는 묵직한 소리다. 셔터가 작동하고 미러가 움직이는 순간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진다. 카메라의 동작을 소리와 진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오래된 기계식 카메라가 가진 즐거움 중 하나다. 물론 무게까지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조금 다른 문제이지만. 니코마트는 오래된 니콘의 역사에서 값비싼 주인공이 되기보다 묵묵하게 사진가들의 곁을 지켜온 카메라에 가깝다. 어쩌면 그래서 더 마음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50mm F1.4,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가장 가까운 거리

이번 여행에 챙긴 렌즈는 니코르 50mm F1.4였다. 조금 더 가볍게 꾸린다면 28mm 팬케이크 렌즈를 선택했을 것이다. 조리개를 F8 정도로 조이고 충분한 피사계 심도를 확보해 팬포커스로 촬영한다면 거리에서 마주하는 장면들을 빠르게 담아내기에도 좋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피사체와의 거리를 생각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배경을 흐리게 만들고 싶었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초기의 니코맷 FT에는 요즘 수동 초점 카메라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스플릿 이미지 방식의 초점 확인 장치가 없다. 대신 중앙의 마이크로프리즘과 주변의 매트 스크린을 통해 초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스플릿 이미지란 초점이 맞지 않았을 때 피사체의 수직선이나 수평선이 어긋나 보이다가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면 하나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오래된 수동 카메라를 사용할 때 상당히 편리한 장치다. 반면 마이크로프리즘 방식에서는 초점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잘게 일그러져 보이는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익숙해지면 충분히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내게는 아직 조금 번거로운 방식이었다.

그렇기에 최대 개방 조리개가 F1.4인 밝은 렌즈를 선택했다. 최대 개방 상태에서 피사계 심도가 얕아지면 파인더 속 선명한 부분과 흐려지는 부분의 차이를 비교적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촬영에서는 초점 오차에도 민감해지므로 그만큼 신중하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오래된 온도

이른 시간 도착한 대전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대전에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지인을 만나거나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목적지가 정해진 방문에서는 그 목적지 이외의 도시를 경험하기 어렵다. 이번에는 달랐다. 대전의 지하철도 타보고, 월평동 인근의 하천을 따라 걷기도 했다. 중간에는 맛있는 계절밥상으로 허기를 달랬다.
▲ Nikomat촬영 대전 유성2교 아래로 자전거 한 대가 지나간다. 늦은 오후의 햇빛이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 깊숙이 스며들며 자전거를 탄 사람의 실루엣을 드러냈다.
ⓒ 이재필
서울의 청계천을 떠올리게 하는 도심의 하천이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풍경보다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아온 산책길처럼 느껴졌다. 하천 양옆으로는 꽃들이 피어 있었고, 그 위로 아파트와 도로, 크고 작은 건물들이 이어졌다. 강렬했던 여름의 빛은 어느새 조금 누그러져 있었다. 가을의 빛은 묘하다.

한낮에는 여전히 따뜻하지만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그림자 속으로 차가운 색이 스며든다. 햇빛이 닿는 곳과 닿지 않는 곳의 온도 차이가 커지고, 그 사이에서 도시의 표정도 달라진다. 유성2교 아래를 지나던 자전거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로 늦은 오후의 빛이 깊숙이 들어오고 있었다. 다리의 그림자는 짙었지만 그 끝에는 밝은 빛이 남아 있었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었다.

노출을 생각하고,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눌렀다. 사진 속 자전거는 작은 실루엣이 되었고, 커다란 다리 아래에는 빛이 지나간 자리가 남았다. 그 장면이 좋았던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커다란 도시의 구조물 사이에서 사람의 존재가 아주 작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를 기록하는 사진에서 사람은 때때로 풍경의 크기를 알려주는 작은 눈금이 된다. 그 작은 눈금 하나가 콘크리트와 빛 사이에 들어오는 순간, 무심했던 풍경에도 이야기가 생긴다.

사진에는 플랫폼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뒤편에는 열차의 창문이 길게 늘어서 있고, 어두운 공간 속에서 인물의 흰색 옷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빛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이라 입자가 두드러지고 녹색 기운이 강하게 남아 있다. 디지털카메라였다면 촬영 직후 화면을 확인하고 노출이나 색을 다시 조정했을지도 모른다.
▲ Nikomat촬영 어두운 공간을 지나가는 사람. 초점이 맞지 않은 인물과 희미한 조명들이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았다. 사진의 선명함보다 그 순간의 움직임이 더 오래 기억되는 장면이다.
ⓒ 이재필
그러나 필름은 이미 셔터가 닫힌 순간부터 결과를 기다리는 일이 시작된다. 조금 어둡게 촬영된 사진도, 미처 초점을 맞추지 못한 사진도 나중에 현상한 뒤에야 마주하게 된다. 오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이런 작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장면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 때로는 즐겁다. 우리가 기억하는 순간들 역시 늘 정확하고 선명한 모습으로 남아 있지는 않으니까.

꽃을 눈에 대고 웃는 사람, 그리고 오후의 빛

하천을 따라 걷다가 유독 마음에 남는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주황색 꽃이 피어 있는 산책로에서 한 사람이 꽃 두 송이를 눈에 대고 웃고 있었다. 뒤편으로는 자동차들이 오가는 다리와 아파트가 보였다. 대단히 아름다운 장소도, 특별한 무대도 아니었다. 우리가 어느 도시에서나 쉽게 마주할 법한 평범한 하천변이었다.

그러나 그 평범한 풍경 속에 주황색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고, 꽃을 눈에 가져다 댄 사람의 표정에는 장난스러운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50mm 렌즈로 담았다. 과하게 배경을 지우지 않았기에 인물 뒤편으로 도시의 모습들이 함께 남았다. 사진 속 자동차와 다리, 아파트는 이 장면이 특별히 꾸며진 장소가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 Nikomat촬영 월평동 인근 하천을 따라 피어난 주황색 꽃들. 꽃 두 송이를 눈에 대고 웃는 모습 뒤로 평범한 도시의 일상이 펼쳐진다. 니코르 50mm F1.4 렌즈로 담은 가을의 한 장면.
ⓒ 이재필
꽃의 주황색과 녹색 옷, 희미하게 푸른빛이 감도는 도시의 배경이 묘하게 어울렸다. 아마 몇 년 뒤 이 사진을 다시 보게 된다면 나는 대전이라는 도시의 이름보다 먼저 그날의 날씨와 꽃의 색을 떠올릴 것 같다. 그것이 사진이 가진 가장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다. 사진에는 눈앞에 보이는 장면만 기록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장면을 둘러싸고 있던 보이지 않는 감각까지 함께 떠오른다.

사진 한 장에 온도와 냄새, 사람의 목소리와 그날의 기분이 달라붙는다. 때로는 그 기억이 실제보다 조금 더 아름답게 변하기도 한다. 그렇게 기억은 사진을 통해 다시 편집된다.

오래된 도시는 해가 기울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도시의 골목을 걸었다.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이 가로수 아래에 주차되어 있었고, 건물 사이로 내려앉는 빛이 도로 위에 기다란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가 컸고, 역광으로 인해 도로의 대부분은 검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그 어둠이 마음에 들었다. 도시의 낭만은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낡은 건물의 외벽이나 오래된 간판, 주차된 자동차가 빼곡한 골목에서도 문득 마음을 붙잡는 순간이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보인다.
▲ Nikomat촬영 월평동 인근 하천을 따라 피어난 주황색 꽃들
ⓒ 이재필
어쩌면 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장 원했던 것도 그런 시간이었을 것이다. 자동차를 보러 가는 일정이 있었지만 그 사이의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도 설명하거나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무엇을 촬영해야 한다는 계획도 없었고, 몇 장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도 없었다. 그저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장면을 발견하면 카메라를 들었다.

하천을 따라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문득 부러웠다.

그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의 운동이었겠지만 내게는 하루 중 일부를 온전히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역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카메라를 들고 대전의 거리를 걸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 앞에 놓인 장면을 기록하는 일인 동시에, 지금의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느 시절에는 사람들의 얼굴이 궁금했고, 어느 시절에는 도시의 풍경이 마음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난히 빛이 오래 머무는 장소와 사람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내가 꽤 지쳐 있었던 모양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s://brunch.co.kr/brunchbook/mycamera4th)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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