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에서 골프 전환’ 마서영, 아이스버그·서울신문 오픈서 생애 첫승 감격…2차 연장서 성유진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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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스케이트에서 골프로 전향한 '투어 4년차' 마서영이 KLPGA투어 데뷔 83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마서영은 우승을 확정 지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성유진이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파로 마무리한 데 이어 마서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승부는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2024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했다가 1년만에 국내로 유턴한 성유진은 연장 2차전 통한의 보기로 통산 5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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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0야드 늘어난 드라이버샷 우승 원동력
김민솔, 공동 5위 상금 4900만원 보태 상금 1위 질주

인라인스케이트에서 골프로 전향한 ‘투어 4년차’ 마서영이 KLPGA투어 데뷔 83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우승이어서 기쁨이 더욱 컸다.
마서영은 18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스버그·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마서영은 성유진과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마서영은 우승을 확정 지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성유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미치지 못한 반면, 마서영은 3m 가량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성유진이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파로 마무리한 데 이어 마서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승부는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2차전, 성유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간 사이 마서영은 안전하게 홀 9m 지점에 공을 올렸다. 이어 성유진의 세 번째 샷이 홀을 6m 지나쳐 보기에 그쳤고, 마서영은 차분하게 2퍼트로 홀아웃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90점을 획득한 마서영은 56위였던 상금 순위를 29계단 끌어올려 27위에 자리했고, 59위였던 대상 포인트 순위 역시 30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마서영은 올 시즌 KLPGA투어 6번째 생애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마서영은 2024년 시드를 잃었으나, 시드전에서 9위를 기록하며 2025년 투어에 재입성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전까지 시즌 최고 성적은 두 차례 기록한 공동 9위였다.
이번 우승의 일등 공신은 지난 시즌보다 대폭 늘어난 드라이버 비거리였다. 마서영은 작년 드라이버 비거리 순위 102위(229.19야드)에서 올해 21위(246.5야드)로 1년 만에 비거리를 20야드 이상 늘리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마서영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면서 2번과 3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4번 홀(파4) 버디로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5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을 1타 잃은 채 마쳤다.
이후부터는 ‘인내의 골프’가 빛을 발했다. 강한 비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13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마서영은, 1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성유진과 연장 승부를 펼쳐 기나긴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서영은 경기 후 “챔피언조도 처음이었고 연장전도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긴장하기보다 우승 경험이 있는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며 무명 선수답지 않은 당당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긴장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앞선 이틀에 비해 오늘은 티샷이 흔들렸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파만 하자’며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승은 재능 있는 선수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내 생각이 틀렸음을 증명했다”며 “아직 우승이 없는 많은 선수들이 나의 우승을 보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비거리가 늘어난 비결에 대해 “작년 시즌을 마치고 ‘현재 비거리로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작년 겨울 웨이트를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드라이버는 물론 아이언샷도 비거리가 늘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2개 대회에서 한 차례 더 우승하면 좋겠지만 편안하게 임하겠다”라며 “이번 우승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2024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했다가 1년만에 국내로 유턴한 성유진은 연장 2차전 통한의 보기로 통산 5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김시원과 이예원이 공동 3위(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 시즌 상금 순위 1위 김민솔은 최은우, 김민주, 이채은과 함께 공동 5위(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 상금 4875만 원을 보태 시즌 누적 상금이 15억9007만9428원으로 늘었다. KLPGA투어 최초 단일 시즌 상금 16억 원까지는 992만0572원을 남겼다.
이천(경기도)=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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