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터' 전어진 맹활약…BNK 피어엑스, '데마시아컵' 정상 올라

이학범 기자 2026. 10. 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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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BNK 피어엑스가 정글러 '랩터' 전어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 팀 WE를 꺾고 '2026 데마시아컵 글로벌 인비테이셔널(DCGI)'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아 인비테이셔널(ASI)' 초대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BNK 피어엑스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DCGI 결승에서 팀 WE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전어진은 1·2세트 최우수 선수(POG)와 함께 결승전 최우수 선수(FMVP)에 선정됐다.

피어엑스는 1세트부터 전어진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리 신'을 선택한 전어진은 초반 탑(상단)에서 상대 정글러 '몬키' 왕멍치와 탑 라이너 '큐브' 다이이를 처치했다. WE가 '클리어' 송현민을 먼저 잡았지만 전어진이 2킬을 올리며 오히려 피어엑스가 킬 스코어 2대1로 앞섰다.

전어진은 이어진 교전에서도 2킬을 추가해 4킬 0데스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용을 둘러싼 교전에서도 활약하며 킬을 쌓았고, 전어진이 상대를 압박하는 사이 미드(중단) 라이너 '빅라' 이대광과 원거리 딜러 '태윤' 김태윤도 성장하며 피어엑스가 격차를 벌렸다.

약 22분경 바론 앞에서는 팀 전체의 대응 능력이 돋보였다. 전어진이 먼저 잡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남은 선수들이 몬키를 처치하며 상대의 바론 획득을 저지했다. 이후 피어엑스는 바론을 확보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WE의 저항에 경기를 곧바로 끝내지는 못했지만 약 30분경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한 뒤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초반 열세를 뒤집은 승부였다. '키아나'를 선택한 전어진은 상대의 정글 집중 공략에 피어엑스가 킬 스코어 1대3으로 밀리던 13분경 탑에 합류해 다이이를 처치했다. 이어 서포터 '켈린' 김형규와 함께 상대 정글에서 몬키까지 잡아내며 3대3 균형을 맞췄다.

피어엑스는 21분경 전어진과 김형규가 먼저 잡히는 상황에서도 이어진 교전에서 상대 3명을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6대5로 뒤집었다. 이후 25분경 바론을 확보한 뒤 상대 진영을 압박했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3명을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섰다.

WE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서 전어진은 '판테온'으로 바텀에 연이어 합류해 상대 원거리 딜러 '어바웃' 문형석을 연속 처치했지만, WE의 미드 라이너 '카리스' 김홍조가 '르블랑'으로 성장하며 흐름을 바꿨다. WE는 중반 미드 교전과 바론을 둘러싼 전투에서 승리한 뒤 피어엑스의 본진을 공략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우승을 확정한 4세트에서는 송현민의 '바루스'가 빛났다. 송현민은 초반 피어엑스의 정글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던 몬키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정글 버프까지 확보한 송현민이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면서 피어엑스는 드래곤과 공허 유충을 차례로 처치했다.

바텀(하단)에서도 김태윤의 '애쉬'와 김형규의 '세라핀'이 상대를 압박했다. 피어엑스는 중반 상대 미드 라이너 김홍조의 '빅토르'가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합류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특히 14분경 이대광과 전어진이 바텀에서 WE 문형석을 처치한 뒤 상대의 추격을 받았지만, 송현민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며 교전에서 승리했다.

피어엑스는 15분경 킬 스코어를 10대4까지 벌렸다.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며 운영에서도 앞섰고, 상대의 바텀 압박을 막아내며 드래곤 3개를 확보했다. 20분경에는 바텀에서 상대 탑 라이너 다이이를 처치하며 골드 격차를 약 1만골드로 벌렸다.

승부는 바론을 둘러싼 교전에서 사실상 기울었다. 피어엑스는 21분경 바론 주변 시야를 확보하던 WE를 기습해 선수 3명을 처치했다. 이어 바론까지 확보하며 상대의 반격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피어엑스는 기세를 몰아 약 23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피어엑스는 지난해 ASI에 이어 2년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피어엑스는 지난해 ASI 결승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2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중국 데마시아컵이 국제대회로 확대된 DCGI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DCGI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권을 얻지 못한 각 지역 중위권 팀들이 참가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빗대 '롤로파'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피어엑스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중국의 징동 게이밍을 3대2로, 준결승에서는 kt롤스터를 3대1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피어엑스는 결승에서도 전어진의 적극적인 교전 개입과 팀 단위 운영을 앞세워 우승컵을 차지했다. 롤드컵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국제대회에서 중국 강팀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LCK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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