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압록강대교 개통 보도…"경제적 연계·공동이익" 강조

정영교 2026. 10.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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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16일 "조중(북중) 두 나라 정부와 인민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조중압록강다리(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이 15일 현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2014년 사실상 완공했지만 10년 넘게 개통이 미뤄져 온 북·중 간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알리며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연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우의를 과시하는 한편, 북·중 교역 강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국가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6일 “조중(북·중) 두 나라 정부와 인민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조중압록강다리 개통식이 15일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압록강 위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국경다리는 역사의 시련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꿋꿋이 지켜온 조중친선의 불패의 생명력과 발전상이 응축된 창조물”이라면서 “각종 운수 수단들의 안전통행과 인원왕래를 보장할 수 있는 압록강다리가 일떠서고 여행자 검사장, 수출입품 검사검역소 등이 실용적으로, 현대적으로” 조성됐다고 밝혔다.

신압록강대교의 북·중 경계선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양명철 노동당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 이정혁 평안북도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이용남 주중국 북한대사, 마종수 주심양 북한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쉬쿤린 중국공산당 랴오닝성위원회 서기, 바이잉 랴오닝성 부성장,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이 진행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신문에 따르면 박태성 내각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화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리창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북·중)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는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북한) 측과 함께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철저히 관철 이행하며 정치적 상호신뢰를 두터이 하고 실무적 협조를 확대함으로써 중조관계의 심화발전과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성도 “압록강다리의 개통식은 두 나라의 지맥을 자연 지리적으로 새롭게 연결해 줄 뿐 아니라 장구한 기간 생사고락을 같이한 양국 인민들의 친선의 유대를 굳건히 이어주는 의의 깊은 계기”라고 평가하면서 “공동의 이념, 공동의 기치,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과 염원에 맞게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로 끊임없이 승화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북한)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신압록강대교와 연결된 북한 측 세관시설의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전문가들 사이에선 양국이 ‘경제연계’와 ‘공동이익’을 강조한 만큼 향후 경제 교류를 활발히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합의한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방과 김정은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관광업과 연계된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 중 가시적으로 이행된 사실상 첫 사례”라며 “향후 북·중 관계가 전략적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 동북 3성의 자본과 원자재, 북한의 노동력 및 신의주 등 가공 거점이 신압록강대교를 매개로 연결되면서 양측 간 수직적 공급망 연계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북·중 접경 도시인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새 교량인 신압록강대교는 1943년에 개통된 기존 조중우의교(구 압록강철교)가 협소하고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건설됐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가 2009년 10월 북·중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북했을 당시 체결한 ‘경제기술 합작 협정’에 따라 공사가 시작됐으며, 중국 측이 사업비 약 22억 위안을 투입해 2011년 말 착공한 뒤 2014년에 교량을 완공했다. 이후 북한 측이 신의주 방향으로 연결되는 접속도로와 세관 시설의 건설을 별다른 설명 없이 미루면서 개통이 계속 미뤄져 왔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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