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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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넘어, AI를 활용해 자신의 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보다 AI를 활용해 실제 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각각의 일을 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필요한 일을 나누고, 결과물을 연결하는 것은 사람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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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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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대표 가운데 중앙 (검정색 상의)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행사 |
| ⓒ 플래닛에코 |
그렇다면 AI 시대 여성의 일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결혼과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어떻게 다시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일로 연결할 수 있을까.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와 김민정 ㈜플래닛에코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플래닛에코 사무실에서 만나, AI 시대의 교육과 창업, 그리고 여성의 새로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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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대표 김민정 대표 |
| ⓒ 플래닛에코 |
김민정 ㈜플래닛에코 대표(아래 김 대표) : ㈜플래닛에코는 2025년에 설립된 교육 서비스 스타트업입니다. 'AI Native Startup Courseware(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실무 교육)'가 주요 서비스이며, AI 및 디지털 전환(DX) 취·창업 직무체험 교육에 특화된 체험형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즈니스 가설을 검증하고 운영하는 실전형 HRD(인적자원개발)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AI 시대에 실무 경험 기회가 사라진 청년들의 '경험 격차(Experience Gap)' 문제를 해소하고, AI를 '일곱 번째 팀원(7th Member)'으로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실패 비용 없이 실전 창업을 경험하고 성공 가설을 검증하는 창업가 및 기업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곱 번째 팀원이라고 명명한 이유는 팀 경험을 기본으로 하고, 가장 적절한 팀의 규모가 5~6명이기 때문입니다. 플래닛에코는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해봄으로써 배우는(Learning by Practicing)' 시대를 열어, 진로-직무-창업을 잇는 '실천 허브'가 되는 것을 지향합니다.
- 최 대표 : '펜 월드와이드협회(PEN Worldwide)'는 어떤 곳이고 플래닛에코와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요?
김 대표 : 펜 월드와이드협회는 독일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기구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7000개가 넘는 실습기업(Practice Enterprise, PE) 네트워크를 운영 및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참가자들이 가상의 기업 환경에서 실무를 체험하며 비즈니스 및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행함으로써 배운다(Learning-by-Doing)"는 고유의 교수법을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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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닛에코 행사 플래닛에코 행사 |
| ⓒ 플래닛에코 |
김 대표: 저는 '직접 해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교육은 누군가에게 배우고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Learning by Practicing', 즉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창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업에 대해 배우는 것과 실제로 창업을 경험해 보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만 이야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웹이나 앱을 만들어보고, 서비스를 구성하고, 사람들과 거래도 해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것, 인간의 주체적인 문제 발견과 조율
- 최 대표 : 플래닛에코가 기존의 교육과 특히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김 대표 : 저희는 단순히 강의를 제공하는 교육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저희가 해왔던 모의창업이나 직업체험의 경험을 보다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 교육과정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강사가 교육하여 주입하는 방식만으로는 확장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콘텐츠를 하나의 과정으로 만들고, 교육생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반복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론이 플래닛에코의 차별성이자 강점입니다.
- 최 대표 :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불안도 큽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 대표 :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나는 AI를 이용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AI에게 일을 시키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AI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시대에는 사람이 모든 일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정의하고 AI를 활용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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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교육청 창업교육 선도교원 연수 경기도교육청 창업교육 선도교원 연수 |
| ⓒ 에코플래닛 |
김 대표 : 결국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구체화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AI에게 무엇을 시킬 것인지도 사람이 결정해야 하니까요. 특히 관리하고 조율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AI가 각각의 일을 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필요한 일을 나누고, 결과물을 연결하는 것은 사람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AI 시대일수록 오히려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이 더 분명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이어야 우울하지 않다"…경력 단절을 넘어 삶과 일을 잇는 경험
- 최 대표 : 대표님께서 "구체적이어야 우울해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김 대표 : 사람들이 미래가 막막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하지?'
'무슨 일을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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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투자 모의투자 행사 사진 |
| ⓒ 에코플래닛 |
김 대표 : 여성들이 결혼이나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자신의 경력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경력이 중단됐다고 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그 경험을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반드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 알고 있는 것, 경험했던 것을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사업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AI는 그런 면에서 여성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존감 회복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주체적인 학습자로서의 경험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희 프로그램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도 프로그램에서의 효능감으로 자신감 상승을 꼽기도 합니다.
- 최 대표 : 여성들이 창업을 생각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김 대표 : 저는 너무 갑자기 모든 것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바로 그만두고 창업하는 것보다 현재 일을 하면서 조금씩 준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작게 경험해 보고, 사람을 만나보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창업을 꼭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작은 시작... AI와 연결해 '나만의 일'을 만들다
- 최 대표 : 여성의 일과 창업에서 앞으로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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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기업 직무체험 인재양성 프로그램 |
| ⓒ 에코플래닛 |
김 대표 : 너무 멀리 있는 미래를 먼저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작은 것부터 해보셨으면 합니다. 무엇인가를 직접 해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다음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결국 경험이 사람의 다음 일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라고 해서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그것을 AI와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완벽한 답을 찾기보다는 작게 시작하고, 구체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경험하다 보면 자신의 다음 일이 보일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소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체적으로 나의 삶과 일을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거창하지 않게라도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
정리 및 사진촬영 장성순 취재기자 fountainjss@hanmail.net
사진 제공 ㈜플래닛에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더 워킹우먼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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