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승과 엇갈린 선택…일본 '157㎞/h 괴물 투수', NPB 대신 미국 도전
양키스 300만 달러 제안 거절한 하현승과 엇갈린 선택

일본 고교야구 최고 투수로 손꼽히는 오다 쇼키(18)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 프로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온 그는 '세계 최고'라는 목표를 내건 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다는 15일 일본 요코하마고에서 진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요코하마고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응원받는 팀과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응원받는 선수, 그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빅리그 진출을 공식화했다.
오다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는 NPB에도 큰 꿈을 품고 있었다. 물론 NPB를 거치는 편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고,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내 마음을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결심에는 국제대회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오다는 18세 이하(U-18) 일본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대표해 국경을 넘어 경쟁했다.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환경에서 뛰면서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키웠다. 그는 "직접 등판한 경기뿐 아니라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뛰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진출의 구체적인 경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MLB 구단과 계약하는 방안뿐 아니라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선택지도 검토하고 있다. 오다는 야구 환경은 물론 영어와 식생활 등 현지 생활 여건까지 고려해 최종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다는 "(도움받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져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의 선택은 하현승(부산고)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하현승은 뉴욕 양키스의 계약금 300만 달러(41억 원) 제안을 거절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양국의 최정상급 투수 유망주가 서로 다른 경로로 진로를 모색하면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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