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메모리 품귀는 절대적 위기"…중국산 사용 시사

뉴욕(미국)=황윤주 2026. 10. 16.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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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을 '절대적인 위기'로 규정하며 중국산 반도체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반대하고 있지만, 공급난 해소를 위해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팀 쿡 애플 집행의장도 중국산 메모리 사용과 관련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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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스 CEO "모든 선택지 검토해야"
팀 쿡 전 CEO도 정부 설득에 나서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을 '절대적인 위기'로 규정하며 중국산 반도체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반대하고 있지만, 공급난 해소를 위해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터너스 CEO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제약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라며 "따라서 모든 선택지를 검토 대상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 도입을 추진하는 데 대한 미 정치권의 반대에 대응한 발언이다. 타임 역시 터너스 CEO의 발언을 중국산 반도체 사용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등에 사용되는 범용 메모리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산 메모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월 애플이 중국 시장에 판매할 제품에 탑재하기 위해 CXMT의 D램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공급 계약이 체결되거나 상용 제품에 중국산 메모리가 탑재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美 정치권, 중국산 반도체 도입에 반발

미국 정치권은 중국산 반도체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CXMT를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 명단에 올렸고, 미 의회에서도 초당적으로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나아가 미 상원의원들은 중국산 메모리 도입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애플에 전달했다. 이에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대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한 설득 작업도 벌이고 있다.

터너스 CEO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지난 9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팀 쿡 애플 집행의장도 중국산 메모리 사용과 관련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쿡 의장은 중국 판매용 기기에 한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터너스 CEO는 지난 9월 1일 쿡 의장의 뒤를 이어 애플 CEO로 취임했다. 2001년 애플에 입사한 그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개발에 참여해왔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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