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3년 연장… ‘달러 안전망’ 유지

양민철 2026. 10. 1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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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 스와프를 3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재경부는 "최근 양국 외환당국이 모두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한·일 금융협력과 공조의 상징으로서 통화스와프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현행 1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며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일 통화 스와프는 미 달러화 기준 100억 달러·계약기간 3년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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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년 만에 복원 후 첫 연장
외환시장 불안 대비 안전판 확보
이형일 부총리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재정경제부 제공

한국과 일본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 스와프를 3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일종의 ‘국가 간 마이너스 통장’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외화 유동성을 즉각 공급하는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한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에 합의했다. 재경부는 “최근 양국 외환당국이 모두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한·일 금융협력과 공조의 상징으로서 통화스와프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현행 1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며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일 통화 스와프는 IMF 외환위기 이후인 2001년 7월 70억 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됐다. 2011년엔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지만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며 2015년에 100억 달러 계약을 끝으로 종료됐다. 이후 통화 스와프 체결을 위한 협상이 결렬을 거듭하다 2023년 12월 8년여 만에 복원됐다.

현재 한·일 통화 스와프는 미 달러화 기준 100억 달러·계약기간 3년 조건이다. 자국 통화를 맡기고 미 달러화를 상호 지원하는 전액 ‘달러화 기반’ 계약이다. 현재 한국은 중국 호주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국과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지만, 모두 원화와 상대국 현지 통화를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맺었던 한·미 통화스왑이 종료된 상황에서 양자 간 미 달러화를 직접 교환하는 통화 스와프 체결국은 일본이 유일하다. 이번 연장 합의로 한·일 양국은 실질적인 달러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됐다. 이와 함께 양국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차기 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개최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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