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호르무즈 앞으로…오만만까지 임무 확대 추진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과 관련해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오만만 인근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전쟁 목적의 파병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청해부대의 임무 확대를 거론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15일 국방부와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현행 아덴만에서 오만만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국회 파견 동의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만만은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이어지는 해역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당국자는 “정부는 청해부대 파견 동의안의 만료 이전, 연장 동의안 제출을 검토 중”이라며 “세부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20년 초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확대한 선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항공기인 해상초계기를 함께 파견하는 방안도 다뤄지고 있다.
현행 청해부대 파견 동의안은 청해부대의 전력은 4000t급 이상 구축함 1척, 해상작전 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파견 지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로 하되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해역도 원칙적으로 포함한다. 정부는 청해부대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작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내용을 파견 동의안에 포함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의 기존 임무 기간은 올해 12월 31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청해부대의 임무 강화와 관련된 손솔 진보당 의원의 질의에 “청해부대의 임무, 파견 연장에 대한 부분들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청해부대가 파견돼 해적 등의 국민 안전 위협에 대응하고 있는데 이를 좀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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