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스크린 복귀작 '여전히 찬란하게' 인터뷰 감동 읽기

이재희 2026. 10. 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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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개봉을 앞둔 <여전히 찬란하게>. 배우 김혜자,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을 두고 나눈 생각.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두 사랑스러워요. 65년 동안 화면 속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딸로 살아온 배우 김혜자와 9년 만의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개봉을 앞두고 만났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시면서, 모두의 마음이 그전보다 따뜻해지시면 좋겠어요.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해도 더 다정하게 하고 싶을 만큼요"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에너지를 다 쏟았으니, 제게 두려움은 없어요.” ‘김혜자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나라도 저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에게 내가, 아니 모든 여편네들이 씐 것처럼 오싹해질 때가 있다. 저런 연기의 깊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혹시 드라마 밖에서 그녀는 힘이 다 빠져 무기력하게 지내는 건 아닐까, 궁금해하곤 했다....’ 박완서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추천사에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연희동, 김혜자의 오랜 삶의 터전에서 오래전 읽었던 이 문장이 불현듯 떠올랐죠. 절로 오싹해졌기 때문입니다. 저 작은 사람 안에 어떻게 그토록 많은 여자의 삶이 들어 있나 하는, 그런 경외감으로. 65년 동안 누군가의 어머니였고 딸이었으며, 때로는 우리가 한 번도 상상지 못했던 여자의 얼굴이기도 했던 김혜자. 그런 그에게 84년의 삶을 말로 정리해 달라는 건 조금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아직 모르는 것, 여전히 두려운 것 그리고 여전히 기다리는 것을 묻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작품 밖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녀가 〈엘르〉와 마주한 건 다른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요. 그녀의 삶 어딘가에 우리가 있고, 우리의 삶에 그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로 9년만에 관객을 만나며 말합니다. “그저 내 마음이 움직였어요. ‘하고 싶다’ 이렇게. 왜 그런가 했더니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 그랬죠. 그걸 너무 아름답게, 가슴 뭉클하게 표현했고요. 특히 젊은 아이들이 많이 봤으면 해요. 제 연기를 보고, 그때를 상상해 보고, 현재를 살아가도록요.“ 연기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을까요. 그럴 때마다 카메라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럴 때도 있죠. 내 생각이 창조적이지 않을 때입니다. 생각하기 싫고, 쉽게 하고 싶고, 더 이상 발전이 없을 때. 그냥 꼭꼭 막혀서 ‘아, 이제 안 되겠구나’ 해요. 근데요,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너 하고 싶잖아’ 그래요. 그럼 해야 돼요!” 김혜자의 지금을 담은 화보와 인터뷰를 엘르 10월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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