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선 밀리자 당국 또 긴급회의… 원인 분석했지만 대응 뾰족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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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금융당국이 15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증시 하락을 부른 금리 인상 국면, 반도체 업황의 변화 가능성,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모두 금융당국이 손대기 어려운 변수다.
금융당국의 메시지는 이번에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회의를 연다고 해서 외국인이 매도를 멈추지는 않는다. 같은 메시지가 반복되면 시장은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금융당국의 메시지를 흘려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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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금융당국이 15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필요 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다만 당장 체감할 만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증시 하락을 부른 금리 인상 국면, 반도체 업황의 변화 가능성,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모두 금융당국이 손대기 어려운 변수다. 때문에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잖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허위풍문 유포, 시세조종,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회사들은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고 고객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금리인상 전망,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의 투자·수익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을 증시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하락 속도와 수급 측면에서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한국의 반도체·방산·조선 등 주력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어 실적이 양호하다.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금융기관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견조한 수준이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금융투자협회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금융당국의 메시지는 이번에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당국이 증시 급락 때 회의를 여는 것은 시장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주면 불안심리가 투매로 번지는 현상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증시 급락 때마다 ‘대책 없는 회의’가 반복되면 이마저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긴급 회의를 열 만큼 상황이 나쁘다는 뜻으로 읽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운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회의를 연다고 해서 외국인이 매도를 멈추지는 않는다. 같은 메시지가 반복되면 시장은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금융당국의 메시지를 흘려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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