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연임목적 개헌론·정계개편 개헌음모론 벗어나도 돼”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이 달라졌다며 지지를 철회한다는 네티즌에게 직접 답글을 달고 “지향점은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은 엑스(X)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지향점이 바뀌었다”며 “개헌 우려와 개혁이 무력화될 우려 등으로 당신을 지지했던 나는 이제 허무하다”고 썼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한다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정 운영 방식은 달라졌지만 추구하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됐다고 지향점 바뀐 것 아냐”
이 대통령은 “국민과 지지자 일부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모두를 대표하고 모든 일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이 됐다”며 “지향점에 이르는 과정과 방법은 더 실용적으로 변하고 신중해졌지만 지향점은 바뀐 게 없다”고 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내 모든 정책과 지향에는 나와 이웃들의 참담한 삶이 투영돼 있다고 말했다”며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지향은 변할 수도 없고 변해서도 안 된다고 언제나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개헌은 국민의힘을 포함한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내 뜻대로 개헌할 수도 없고 그들이 나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개헌할 리도 없다”고 했다.
이어 “우려하는 내각제나 이원집정제는 내가 선호하는 개헌 방향도 아니다”라며 “이제는 일부에서 만들어낸 연임 목적 개헌론이나 정계 개편용 개헌 음모론에서 벗어나도 된다”고 했다.
개혁이 미흡하다는 지적에는 “약속한 것 이상으로 신속하게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1년 남짓한 기간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오히려 너무 많은 개혁 과제를 한꺼번에 실행해 일부에서는 개혁 과부하나 개혁 피로감을 지적하기도 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검사 수사권 박탈…제도 제대로 작동시키는 게 중요”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국가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임 정권과 무도한 일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나”라면서도 “수사와 기소는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필수 기능이고 유능한 수사·기소 조직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오염된 검사들이 문제이지만 모든 검사가 오염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멸사봉공하는 검사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필수 국가기관과 제도에 문제가 있다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부숴버리거나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며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게 하면서 부작용과 악용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개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로부터 수사 권한을 100% 박탈했고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해 별도 부처에 소속시켜 상호 견제하도록 했다”며 “이제는 이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주면 모두가 소망하는 ‘함께 사는 세상’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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