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4호기 수명연장 첫 관문 통과.... 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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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원전 3·4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 승인안과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15일 원안위는 40년 설계 수명이 끝나 원자로 가동을 멈춘 고리 3·4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를 세 번째 심의 끝에 찬성 7명, 반대 2명 등 표결로 승인했다.
고리원전이 있는 부산에서 온 박상현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사고관리계획서의 쟁점을 해결하기 전까지 고리 3·4호기 계속운전을 허가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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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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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설계수명이 다해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옆으로 계속운전이 허가된 2호기, 같은 절차를 밟고 있는 3·4호기의 모습이 보인다. |
| ⓒ 김보성 |
15일 원안위는 40년 설계 수명이 끝나 원자로 가동을 멈춘 고리 3·4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를 세 번째 심의 끝에 찬성 7명, 반대 2명 등 표결로 승인했다. 사고관리계획서는 중대사고를 포함한 원전 사고 발생 시 대응 전략과 설비, 훈련 계획 등 제반 조치를 규정한 문서를 말한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제출한 계획서를 놓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질의·답변과 현장실사,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사전 검토를 거쳐 적절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원안위는 외부주입 유로, 전원공급 기기, 공기공급 유로 신설과 수위계측기를 교체하는 운영변경허가안에 대해서도 통과에 손을 들었다.
이어 고리 3·4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은 세 번째 심의 안건으로 올렸다. 원전 재가동을 위한 사실상의 관문인 사고관리계획서를 처리하고, 바로 다음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그동안 원안위는 이 부분이 서로 별개의 절차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KINS는 고리 3·4호기 사고관리계획서의 중대사고 평가가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같은 날 오전 원안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의 중단과 핵심 안전 쟁점 해소"를 강하게 촉구한 신규핵발전소저지와 핵없는사회를위한전국행동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전국행동에 참여하는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에서 "원전이 밀집한 고리 부지에서 여러 호기가 동시에 방사성물질을 방출하면 그 영향이 지역 주민에게 중복된다. 원안위는 이를 평가하지 않은 채 계획서를 승인했다"라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중형냉각재 상실사고의 피폭선량 계산에서 오류가 해소되지 않은 점, 설비의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점, 계획서가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을 따져 물으며 "(이대로) 계속운전 심의로 넘어가는 건 안전 검증이 아닌 수명연장 (으로 가는) 일정의 순서"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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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핵발전소저지와 핵없는사회를위한전국행동 관계자 및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앞에서 '고리 3·4호기 수명연장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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