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화되는 당뇨병, 정책도 뒤따라야… 중증도 기반 지원 확대를”

최지우 기자 2026. 10. 15.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대한당뇨병학회·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주최한 중증당뇨병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어 대한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진료과장)는 중증도에 기반한 환자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손장원 총무이사(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초 발간된 1형당뇨병 팩트시트의 취지는 질환의 특성과 치료 현황 등을 세분화해 살펴보고 향후 중증도 분류 논의와 이에 맞는 정밀 진료, 지원에 활용하자는 데 있다"며 "췌장장애와 관련해서도 보다 정밀한 통계 자료를 마련해 환자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중증당뇨병 심포지엄
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이 중증당뇨병 심포지엄에서 중증당뇨병 분류 체계화 및 지원 정책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헬스조선DB
15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대한당뇨병학회·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주최한 중증당뇨병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증당뇨병 혜택은 넓히고 부담은 줄이고’를 주제로 진행됐다.

9월 보건복지부 결정에 따라, 12월부터 일부 중증 2형당뇨병 환자도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펌프의 요양비 지원을 받고 재택관리 시범사업에 포함된다. 학회에서는 중증도 판정 기준이 환자의 실제 질환 상태와 치료 필요성을 충분히 반영하는지, 의료기기 지원이 환자의 실질적인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 잔존하는 한계를 짚고 어떻게 보완해나갈지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자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그동안 당뇨병 환자 정책은 1형과 2형이라는 진단명에 따른 분류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같은 당뇨병이라도 환자마다 중증도와 치료 부담은 크게 다르다”며 “2형당뇨병으로 진단받았더라도 인슐린 분비능이 거의 소실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인슐린을 투여하고 저혈당 위험 속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단명만으로 환자를 구분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중증도, 치료 부담, 위험을 충분한 의학적 근거에 따라 평가하고 이에 맞는 현실적인 치료와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대한당뇨병학회 김남훈 당뇨병특성화TF팀장(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이 중증도 기반 당뇨병 세부 분류를 발표했다. 췌도부전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1형당뇨병에서 나타나지만 진행된 2형당뇨병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췌장장애는 인슐린 분비능뿐 아니라 질환의 병태생리와 합병증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증도를 구분하는 개념이다. 중증당뇨병은 이를 모두 포괄하는 ‘당뇨병 환자 중 난치의 영역이자 전문가 치료가 필요한 영역’을 말한다.

김남훈 교수는 “기존 당뇨병 유형 분류만으로는 환자마다 다른 중증도와 치료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C-펩타이드 수치 평가와 함께 ‘다회인슐린주사요법 또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경우’를 추가해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된 환자를 선별하고 적극적인 치료로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C-펩타이드는 췌장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만들 때 함께 생성되는 물질로, 우리 몸이 인슐린을 얼마나 분비하는지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김남훈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의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 필요성도 논했다. 그는 “기기 지원과 더불어 전문적인 교육과 치료를 연결하는 실제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해 혈당 데이터 모니터링, 해석,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중증인 경우 전문 진료로 의뢰하고 안정되면 일차의료로 회송하는 체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대한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진료과장)는 중증도에 기반한 환자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지원 확대가 혈당 목표 범위 내 시간(TIR)을 늘리고 저혈당을 줄여 급성 대사이상과 입원을 예방하고 중증 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다만 C-펩타이드 단일 수치만으로 중증도를 판정하면 환자의 실제 상태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고 환자가 기기를 직접 구매한 뒤 비용을 청구하는 요양비 방식으로는 기기 사용 교육과 지속적인 진료·모니터링을 연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TIR, 저혈당 이력,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중증도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지원 대상을 인슐린을 투여하는 2형당뇨병 환자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기기 설정과 인슐린 용량 조절 교육에 대한 수가를 마련하고 재택 모니터링과 원격상담을 지원하는 등 관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요양비를 요양급여로 전환해 기기 처방, 공급, 교육, 데이터 기반 재택관리까지 의료체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관련해 2027년부터 시범사업을 운영해 임상적 효과와 경제성 등을 평가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 하반기 전국 확대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기자간담회도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15~17일 진행되는 국제 학술대회인 ICDM 2026과 대한당뇨병학회의 주요 활동이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2026 당뇨병 팩트시트’와 함께 ‘2026 1형당뇨병 팩트시트’도 처음 공개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손장원 총무이사(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초 발간된 1형당뇨병 팩트시트의 취지는 질환의 특성과 치료 현황 등을 세분화해 살펴보고 향후 중증도 분류 논의와 이에 맞는 정밀 진료, 지원에 활용하자는 데 있다”며 “췌장장애와 관련해서도 보다 정밀한 통계 자료를 마련해 환자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성래 이사장은 “당뇨병 치료는 연구와 임상 기술, 의료진의 전문성에 기반해 신장, 심장 등 합병증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논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자의 삶에서 완성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