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잠실야구장... '잠실 라이벌전'으로 쓰는 가을 엔딩

케이비리포트 2026. 10.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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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2년, 문을 열었던 잠실야구장이 40여 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국 야구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7월 15일 정식 개장했다.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한 관중 수가 무려 312만 9760명에 이른다.

44년의 정규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나는 잠실 구장이 마지막 가을 야구에서 과연 어떤 명승부를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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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982년 개장 후 한국 야구의 중심이었던 잠실 야구장, WC 결정전으로 마지막 가을야구 돌입

[케이비리포트 기자]

▲  2026시즌 이후 철거되는 잠실 야구장(출처: 두산 구단 홈페이지)
ⓒ 두산베어스
지난 1982년, 문을 열었던 잠실야구장이 40여 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국 야구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개장 후 수많은 명승부와 우승의 환희, 패배의 눈물을 품었던 잠실 구장은 2026시즌을 끝으로 철거된다. 정규시즌 일정은 10월 12일로 마무리됐지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가을야구를 남겨두고 있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7월 15일 정식 개장했다. 그해 고교 초청대회에서 경북고 류중일이 개장 후 첫 홈런을 기록했고 8월 1일에는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과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첫 경기를 치렀다. 같은 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야구장의 상징성을 더했다. 이후 잠실은 프로야구의 중심 무대로 자리 잡았다.

잠실야구장을 대표하는 특징은 어지간한 메이저리그 구장 이상으로 넓고 깊은 외야다. 좌우 펜스까지 100m, 중앙 펜스까지 125m에 이르는 외야 구조는 장타력보다 투수력과 수비, 주루의 가치를 부각했다. 거포에게는 버거운 구장이었지만 투수들에게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무대였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철완' 최동원이 나홀로 4승을 완성한 장면도 잠실의 역사에 새겨졌다.
▲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4승투를 완성한 최동원(출처: KBO 야매카툰 중 최동원 컷)
ⓒ 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대전 연고로 시작했던 OB 베어스가 1986년 잠실 구장에 새로 둥지를 틀면서 이후 '한 지붕 두 가족'의 무대가 되었다. 1990년 MBC 청룡을 LG가 인수하면서 이후 두 팀의 잠실 라이벌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흥행 카드로 자리 잡았다.
천만 관중 흥행이 이어진 올시즌에도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10월 12일 열린 두산과 롯데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2만 3750석이 매진됐다. 2026시즌 총 누적 관중의 경우 LG가 162만 명을 넘겼고 두산도 구단 최초로 150만 관중 이상을 동원했다.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한 관중 수가 무려 312만 9760명에 이른다.
▲  2026시즌 구단별 관중 현황(출처: KBO 홈페이지)
ⓒ KBO
잠실의 다음 장은 준비되고 있다. 철거 후 기존 부지에는 2032년 3만 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LG와 두산은 돔구장 공사 기간인 2027~2031년에는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을 개조한 대체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대체구장은 최대 1만 8000석 규모로 조성되며 좌우 펜스 거리는 95m, 중앙은 124m로 계획됐다. 기존과 달라진 구장 환경이 두 팀의 플레이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잠실 야구장의 남은 공식 경기는 LG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4위 LG는 1승을 안고 시작해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 두산은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과거 사례나 팀 간 전력 차 등을 감안했을 때 잠실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부는 준플레이오프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 맞대결을 펼치는 카라스코와 곽빈(사진: LG트윈스/두산 베어스)
ⓒ 케이비리포트
잠실 구장과의 작별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은 오는 11월 14일이다. 박철순과 이만수, 송진우, 이종범, 이승엽, 이대호 등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은퇴 선수 60여 명이 참여하는 '잠실 더 라스트 이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레전드 경기와 팬 사인회, 마지막 세리머니를 통해 40여 년의 추억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새로 들어설 잠실 돔구장은 날씨와 관계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고 공연과 문화행사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탁 트인 하늘과 노을, 넓은 외야를 배경으로 이어졌던 잠실 특유의 풍경은 이제 기억으로 남게 된다. 44년의 정규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나는 잠실 구장이 마지막 가을 야구에서 과연 어떤 명승부를 남길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삼성과 LG의 '포스트시즌 전쟁사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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