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영국서 인종차별 당해... 현지 경찰 수사

윤현 2026. 10.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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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이끈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잉글랜드 프로 축구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해 현지 경찰이 공식 수사에 나섰다.

스완지는 1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엄지성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모욕(racist abuse) 사건을 신고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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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서 상대 관중이 인종차별 구호 논란... 스완지 "모든 차별 행위 규탄"

[윤현 기자]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6.10.3
ⓒ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이끈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잉글랜드 프로 축구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해 현지 경찰이 공식 수사에 나섰다.

스완지는 1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엄지성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모욕(racist abuse) 사건을 신고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돼 있던 엄지성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전에 동료와 터치라인 옆에서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했다.

스완지 "모든 차별 행위 규탄... 엄지성과 함께"

그런데 이때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적 구호가 나왔다는 신고가 나왔고,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대기심으로부터 상황을 전해 들은 뒤 양 팀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곧이어 경기장 안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적 구호가 나왔으며, 경찰이 CCTV를 통해 관련자를 찾고 있다는 알림이 관중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팀인 밀월은 '혐오 발언을 들었을 때는 (신고를) 망설이지 말라'는 안내 메시지를 경기장 전광판에 띄우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중단된 지 약 7분 만에 재개됐으며, 스완지가 1-0으로 승리했으나 엄지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스완지는 경기가 끝난 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비롯해 모든 형태의 차별 행위를 규탄하며, 축구계는 물론 우리 사회 어디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설 자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 준 경기 심판진, 밀월 구단, 경찰에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라며 "우리는 엄지성과 함께하며, 그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 구단도 "차별 행위에 무관용... 강력한 조처할 것"

스완지의 비토르 마투스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중단됐던 이유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 때문이라고 거듭 확인하며 "우리는 이런 일이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선수 편에 서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진은 규정을 따랐고, 밀월 구단도 올바른 행동을 했다"라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앞으로의 처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밀월은 "엄지성에 대한 차별적 폭언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차별 행위에도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은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사건 진행 상황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더 이상 언급할 수 없지만, 우리 구단은 경찰을 전적으로 지원하면서 관련 당국과 함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4년 스완지에 입단한 엄지성은 이달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포함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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