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환상패스...51초만 맨유 무너뜨린 벼락골 기점

박린 2026. 10. 14. 05: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오른쪽)이 맨유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드리블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이강인(25)이 킥오프 51초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무너뜨린 벼락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ATM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맨유를 2-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1-2로 졌던 ATM은 1승1패를 기록했다.

킥오프 51초 만에 터진 ATM 선제골은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강인이 하프라인 인근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의 배후를 단숨에 허무는 환상적인 왼발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알렉스 바에나가 드리블 돌파 후 한번 접은 뒤 땅볼 패스를 내줬고 파블로 바리오스가 차 넣었다.

ATM 이강인이 첫골을 터트린 바리오스를 축하해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훌리안 알바레스와 투톱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1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경쾌한 드리블로 상대 2명을 따돌린 뒤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1분 뒤 맨유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의 슈팅이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가 위기를 넘겼다. 전반 43분 ATM 조니 카르도주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직전 상황에서 마르코스 요렌테의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9분 바리오스의 크로스를 알바레스가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15분 ATM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과 바리오스를 빼고 마르크 푸빌과 조너선 데이비드를 넣었다. 후반 25분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30분 맨유 레니 요로가 ATM 데비이드의 결정적인 기회를 파울로 끊어냈는데, 온필드리뷰 끝에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후반 34분 ATM 데이비드의 슛이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아데몰라 루크먼이 차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맨유 마테우스 쿠냐의 회심의 슛도 ATM 골키퍼 얀 오블락의 발에 막혔다. 결국 ATM은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은 최근 그라운드 밖 설화로 마음고생을 겪었다. 1996년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이 동료에 축구대표팀 의사 은퇴를 시사한 뒤 내부갈등설이 불거졌고, 일각에서 이강인이 이에 관여했다는 억측이 확산되자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 광고를 찍은 인연이 있는 ‘맨유 레전드’ 박지성의 격려는 큰 힘이 됐다. 박지성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역대 한국축구가 배출한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제2의 그리즈만보다는 월드클래스 이강인이 되길 바라며 그럴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 박지성은 “이강인이 모든 능력을 보여주길 바라면서도, 맨유가 이기길 원한다”는 친정팀을 향한 애정섞인 농담을 덧붙였지만, 이강인은 능력을 보여줬고 맨유는 졌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 수비수 김민재는 이날 비킹(노르웨이)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팀은 3-3으로 비겼다. 마이클 올리세가 상대 선수 얼굴에 공을 던져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뮌헨은 후반 4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