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출신’ 리드 긴급 수혈 안양 정관장…유도훈 감독 “기존 틀에서 활용해야” [쿠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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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이 라숀 토마스의 부상이라는 변수를 NBA 출신 데이본 리드 영입으로 메운다. 갑작스럽게 외국선수 구성이 바뀐 만큼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기존 팀 색깔을 흔들기보다 리드의 외곽 공격과 수비 능력을 현재 전술에 녹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 감독은 "리드는 스윙맨 스타일이다. 3·4번에서 장점이 있고 공도 다룰 수 있다"며 "ACC에서 수비로 인정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정관장이 포워드 포지션에서 다른 팀보다 우위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당초 빅포워드와 빅맨 조합으로 외국선수 구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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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통산 122경기·3점슛 38.5%…유도훈 “팀 색깔 바꾸기보다 옵션 조정”

정관장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고양 소노와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외국선수 교체가 이뤄졌다. 정관장은 이날 무릎을 다친 토마스를 대신할 일시 대체 외국선수로 리드를 등록했다. 토마스는 무릎 골멍으로 약 2주간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리드는 소노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토마스의 부상은 한 차례 충격으로 발생한 게 아니었다. 유 감독에 따르면 오픈 경기에서 좋지 않았던 부위가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다시 충격을 받으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픈 경기 때 다친 부위가 조금씩 좋아지는 듯했는데 한국가스공사전에서 같은 부위를 다시 부딪히면서 범위가 커졌다”며 “잘못 끌고 가면 나중에 더 크게 번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본인도 통증을 너무 심하게 호소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대체 선수를 찾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각국 리그가 선수 구성을 대부분 마친 시점이어서 선택지가 넓지 않았지만 정관장은 빠르게 리드를 데려왔다.
리드는 NBA 경험을 갖춘 포워드다. 2017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32순위로 피닉스 선즈의 지명을 받은 뒤 인디애나 페이서스, 덴버 너게츠, LA 레이커스 등에서 뛰었다. NBA 통산 122경기에 출전해 평균 10.6분 동안 3.1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은 38.5%였다.
대학 시절에는 마이애미대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애틀랜틱코스트콘퍼런스(ACC) 올 디펜시브 팀과 올 서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유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리드의 수비력을 강조한 배경이다.
유 감독은 “리드는 스윙맨 스타일이다. 3·4번에서 장점이 있고 공도 다룰 수 있다”며 “ACC에서 수비로 인정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적응할 시간이다. 정관장은 몇 달 동안 토마스와 존 무니를 중심으로 전술을 만들었다. 토마스 대신 성향이 다른 리드가 들어온 만큼 기존 공격 구조를 단기간에 크게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유 감독의 판단이다.
유 감독은 “우리는 몇 달 동안 하나의 팀 컬러를 갖고 훈련하고 경기를 해왔다”며 “2주 만에 새로운 컬러로 바꾸기는 어렵다. 갖고 있는 전술에서 옵션을 조금씩 바꿔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드는 전날 입국했다. 장거리 이동에 비자 등 행정 절차까지 거친 만큼 첫 경기부터 많은 출전 시간을 맡기지는 않을 계획이다.
유 감독은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20분을 뛰어도 많이 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실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외국선수 적응과 별개로 이날 소노를 상대할 정관장의 수비 과제도 뚜렷하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 소노가 3점슛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 감독은 “드라이브도 막고 슛도 막는 수비는 없다”며 “소노 선수들이 평소 훈련했던 스페이싱보다 한 발 정도 더 나가서 공을 잡게 해 어려운 슛을 던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보다 중요한 게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를 잡아 얼마나 쉬운 득점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잘 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관장 공격에서는 3점슛 시도를 늘리는 것이 과제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슛 기회가 없는 게 아니라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패스를 선택하는 장면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유 감독은 “지금 자원에서는 3점슛 시도가 더 많아야 한다. 비디오를 보면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는데 그때 안 던지는 것”이라며 “누구든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시도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들과 영상을 보면서 ‘이때는 파고드는 것보다 던졌어야 한다’는 장면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하나씩 맞춰가면서 시도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달라진 외국선수 출전 규정에도 적응하는 과정이다. 유 감독은 정관장이 포워드 포지션에서 다른 팀보다 우위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당초 빅포워드와 빅맨 조합으로 외국선수 구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마스가 빠지고 외곽 성향의 리드가 합류하면서 국내 가드들의 공격 전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유 감독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기존 틀대로 5명이 스페이싱하고 움직이는 부분은 똑같다”며 “국내 선수들에게 혼란이 오지 않도록 간단하게 농구해야 한다. 내가 운영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1라운드 성적에만 매달릴 생각도 없다. 유 감독은 아직 정관장을 완성된 강팀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아직 우리는 강팀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며 “3·4라운드가 지나서 강팀이 되려면 차츰차츰 맞춰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1라운드 성적보다 경기 승패를 떠나 공수에서 얼마나 잘 맞춰지고 있는지를 많이 보고 있다. 그러면서 승리까지 따라오면 좋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도 화려한 개인 플레이가 아니다.
유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바스켓볼을 해라. 농구를 해라’고 이야기한다”며 “누구나 잘하고 싶고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겠지만 리바운드와 트랜지션 등 여러 부분에서 함께 어울려 농구하다 보면 자신의 기술을 보여줄 기회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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