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깊어지는 모레노…AG 복귀·‘96라인’ 변수, 2기 명단 달라질까 [쿠키 초점]

현동민 2026. 10.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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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두 번째 선택은 첫 번째보다 복잡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9·10월 A매치 4연전을 마친 모레노 감독은 다시 선수 점검에 들어갔다.

모레노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어떤 선수도 팀보다 위대하지 않다"며 개인보다 팀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첫 4연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한 모레노 감독은 남은 두 경기를 치른 뒤 향후 대표팀 지휘 여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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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연전 마친 뒤 다시 선수 점검…11월 2연전 앞두고 후보군 확대
AG 금메달 멤버 가세…김민재·황인범·황희찬 재소집 여부도 관심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두 번째 선택은 첫 번째보다 복잡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9·10월 A매치 4연전을 마친 모레노 감독은 다시 선수 점검에 들어갔다. K리그 현장을 직접 찾으며 국내 선수들을 살피는 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첫 소집에서 제외됐던 선수들도 대표팀 후보군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대표팀 내부를 둘러싼 변수도 생겼다. 지난 소집 막판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 은퇴설과 내부 잡음이 불거졌다. 11월에도 이들이 그대로 다시 부름을 받을지, 변화가 생긴다면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는 모레노호 2기 명단의 중요한 관전 요소가 됐다.

모레노 감독은 첫 소집 당시부터 이름값보다 현재 경기력을 보겠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한국 선수 약 17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히며 “과거가 아닌 지금의 실력이 대표팀에 뽑힐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와 박태준, 김건희를 처음 발탁하고 정승원과 김봉수 등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불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11월에는 선택지가 더 많아진다. 첫 소집 당시에는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면서 배준호와 엄지성, 양현준, 김지수 등 A대표팀 경험이 있거나 향후 대표팀 경쟁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이민성호로 향했다.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달성하면서 이들 역시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특히 공격 2선은 변화 가능성이 큰 자리다. 배준호와 엄지성, 양현준은 이미 A대표팀에서 경쟁한 경험이 있는 자원이다. 이강인, 이재성 등 주축은 분명하지만, 대표팀 불화설과 황희찬의 재소집 여부가 변수가 될 경우 측면과 2선에서 새로운 경쟁이 열릴 수 있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임시 감독이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중원과 3선도 눈여겨볼 자리다. 첫 4경기에서 모레노호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중앙이었다. 4-4-2에서 중앙 미드필더 2명이 상대 압박과 숫자 싸움에 밀리면 후방 빌드업이 쉽게 막혔다. 현재 황인범은 대표팀 중원의 핵심이지만 최근 선수단 내부 잡음의 중심에 섰다.

어떤 이유로든 변화가 생긴다면 모레노 감독은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한다. 기존 1기 명단의 백승호와 박진섭, 김봉수, 박태준에 더해 아시안게임에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승원 등도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모레노호는 실제로 첫 4연전을 마치자마자 다시 현장 점검을 시작했다.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은 지난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K리그1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모레노 감독 역시 이날 대전과 전북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서울과 제주 경기를 관전했다. 11일에는 수원삼성과 안산의 K리그2 경기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지 사흘 만에 다시 K리그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11월 명단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진이 기존 선수와 새로운 후보군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레노 감독도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같은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음 소집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선수의 이름이나 소속팀이 아니라 당시 보여주는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선수들을 향해서도 문을 열어뒀다. 모레노 감독은 “인상적인 선수들이 많았다”며 향후 더 깊게 분석하고 가능하다면 직접 경기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누구에게나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기에 이른바 ‘96라인’을 둘러싼 문제도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레노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어떤 선수도 팀보다 위대하지 않다”며 개인보다 팀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선수단 내부에서 생긴 문제는 직접 만나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이 11월에도 그대로 이름을 올린다면 기존 주축을 중심으로 문제를 정리하고 다시 가겠다는 선택이 된다. 반대로 일부 변화가 생긴다면 모레노 감독은 센터백과 중원, 측면 공격에서 새로운 답을 찾아야 한다.

11월 소집은 모레노 감독 본인에게도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상 우선 보장된 일정은 11월 A매치 2연전까지다. 첫 4연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한 모레노 감독은 남은 두 경기를 치른 뒤 향후 대표팀 지휘 여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실험만을 위해 선수를 뽑기도, 결과만 바라보고 기존 자원에 의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선수들이 돌아왔고 K리그에서는 또 다른 후보들이 모레노호 코치진의 눈앞에서 경쟁하고 있다. 기존 주축을 둘러싼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첫 소집 때보다 선택의 폭도, 고민거리도 늘었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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