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인파 북적, 열기 후끈…완도 해변 가득 채운 '가을섬 여행'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2026. 10.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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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완연한 지난 주말, 전남광주특별시 완도 해변공원 일대에 모처럼 기분 좋은 활기가 돌았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6 청정완도 가을섬 여행' 축제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다소 썰렁하고 한산했던 예년의 가을섬 축제들과 비교하면 확연히 눈에 띄게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인 성적표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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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정다경·신명근…주무대 달군 퍼포먼스
'독서문화축제' 연계 공간 배치 호평
먹거리·아이들 놀이시설 부족은 '남겨진 과제'

가을빛이 완연한 지난 주말, 전남광주특별시 완도 해변공원 일대에 모처럼 기분 좋은 활기가 돌았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6 청정완도 가을섬 여행' 축제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다소 썰렁하고 한산했던 예년의 가을섬 축제들과 비교하면 확연히 눈에 띄게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인 성적표를 거뒀다.

완도군의 적극적인 사전 홍보가 빛을 발하며, 역대 가을섬 여행 축제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완도 해변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청정완도 가을섬 여행' 축제 현장. 이준경 기자
손태진·정다경·신명근…주무대 달군 압도적 퍼포먼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개막 축하 쇼 등 무대 프로그램이다. 주무대 앞은 전국 각지에서 대형 버스를 대절해 찾아온 가수 손태진의 팬클럽 회원들로 일찌감치 장사진을 이뤘다. 그는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축제의 밤은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무대에 오른 가수 정다경은 특유의 시원하게 쏟아내는 폭발적인 고음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큰 호응을 이끌어낸 무대 중 하나는 가수 신명근의 공연이었다.

망토를 휘날리며 무대에 등장한 그는 히트곡 '나의 영토야'를 열창하며 좌중을 압도했고,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2026 청정완도 가을섬 여행' 축제에 참석한 김신 군수, 최정욱 군의장, 조인호·박재선 특별시의원, 지민·김세윤 군의원 등이 자리를 빛내고 있다. 이준경 기자
소음 피해 간 '독서문화축제', 신의 한 수 된 공간 배치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긍정적인 요소는 공간 활용과 연계 행사의 시너지였다. 행사 안내 팸플릿을 살펴보면, 주무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에 '제3회 가을해변 독서문화축제'가 자리 잡고 있다.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외곽 공간이었지만, 오히려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화려하고 시끄러운 메인 공연장의 소음에서 벗어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차분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뜨거운 축제와 정적인 문화 행사가 공간적 분리를 통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전체 행사를 한층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가을섬 축제는 예년과 비교해 확연히 눈에 띄게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인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준경 기자
부족한 먹거리와 아이들 놀거리…'체류형 축제' 위한 숙제

예년의 부진을 씻고 모처럼 축제다운 활기를 되찾았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가장 큰 불만은 인프라 부족에서 나왔다. 늘어난 방문객 수와 비교해 운영되는 먹거리 부스가 많지 않았고, 메뉴 또한 다양하지 못해 관광객들의 허기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공연장과 멀리 떨어진 자리에 자리잡은 '제3회 가을해변 독서문화축제'는 바다를 보며 독서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연계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준경 기자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배려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른들을 위한 공연과 체험은 많았으나, 정작 어린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나 전용 놀이 시설 등이 전무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해 '청정완도 가을섬 여행'은 이전의 한산함을 벗어던지고 남해안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년 축제에서는 화려한 볼거리 못지않게 풍성한 먹거리와 아이들을 포함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즐길 거리를 보완해, 명실상부한 '완성형 체류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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