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오토모티브, ‘납 배출 주사’ 투약 의혹에 사과…이 대통령 조사 지시

김수지 2026. 10.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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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배터리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디엔오토모티브)의 울산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중금속 배출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디엔오토모티브 울산공장의 중금속 배출 주사 투약 의혹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조치 사항과 향후 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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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오토모티브 ‘중금속 주사’ 의혹 일파만파…정부 수사·회사 사과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디엔오토모티브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연합뉴스
자동차 부품·배터리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디엔오토모티브)의 울산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중금속 배출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위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지시한 가운데 디엔오토모티브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작업환경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디엔오토모티브 울산공장의 중금속 배출 주사 투약 의혹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조치 사항과 향후 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논란은 디엔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안내하고 반복적으로 투약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주사는 체내 중금속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부작용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측이 노동자들의 혈중 납 수치를 낮춰 작업환경 측정평가를 통과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생산 과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음에도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작업환경 측정평가를 통과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부작용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주사를 투약하고 유해물질 노출 사실을 숨겼다면 중대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고용노동부와 수사기관에 사업장 내 유해물질 노출 수준과 주사 투약 과정, 건강검진 결과의 은폐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 관련 제도를 회피하거나 무력화하는 유사 사례가 다른 사업장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을 점검하고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디엔오토모티브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 디엔오토모티브 홈페이지 캡처
고용노동부는 이날 디엔오토모티브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디엔오토모티브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디엔오토모티브는 “최근 울산공장의 작업 환경 및 보건 관리 사안으로 국민 여러분과 임직원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회사는 정부기관의 조사와 전문가 건강검진, 안전보건진단, 역학조사 등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실시될 모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회사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 확인되면 이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내부적인 개선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지도 아래 노·사·정이 추천한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논의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와 노동자 건강관리 강화도 추진한다. 회사는 노동조합과 정부,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공장 내 작업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디엔오토모티브는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다시 세우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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