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한은 금통위, '매파적 동결' 택할까…美 금리 인상·물가 셈법 복잡

박상우 2026. 10.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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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한은의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파급 효과에는 시차가 있는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긴축의 효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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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백투백 인상'…10월 금통위, 동결 후 효과 점검 무게
美 국채금리 상승·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에 금융시장 부담
국제유가·물가 변수…물가·환율 흐름도 통화정책 가를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지난 7~8월 '백투백(연속) 인상'을 단행한 만큼, 기존 인상의 파급 효과를 점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7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3.00%로 0.25%포인트(p) 추가 인상했다.

한은은 향후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속 금리 인상에 따른 파급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데다, 최근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의 부담이 커진 점도 동결 전망을 뒷받침한다.

실제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5.3% 안팎까지 치솟으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 자체가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는 효과를 내는 만큼, 한은이 추가 인상에 앞서 기존 정책의 효과를 관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위험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한은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행보가 핵심 변수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차와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해 연 3.75~4.00%로 조정했다. 그 결과 한·미 금리차는 미국 금리 상단 기준 1.00%p로 벌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한은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한은의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파급 효과에는 시차가 있는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긴축의 효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는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확산하는지 여부"라며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면 금융안정 차원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이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했고 환율도 하락한 만큼,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11월로 예상하며,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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