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직도 바닥 아냐?”...파업·환율 악재에 목표가 ‘뚝’ [오늘, 이 종목]
파업·원화 강세 영향에 목표가 하향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4조8014억원, 영업이익은 2조3635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6.8%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보다 265억원 적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꼽힌다. 7~8월 아산·울산공장에서 파업이 이어지면서 주요 시장 판매가 부진했다. 아산공장은 노후 설비 교체 공사로 생산 중단까지 겹쳤다.
신윤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0년 만의 전면 파업이 진행된 8월에는 국내 공장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3분기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에 8월 출시 예정이었던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투싼의 완전변경 모델도 파업으로 인해 9월 중순에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생산 차질뿐 아니라 전기차 경쟁력 문제도 부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을 파고드는 가운데,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모델이 부족해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하락도 수익성에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매출과 이익이 줄고, 수출 가격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2분기 1502원에서 3분기 1420원으로 약 80원 하락했다.
환율 하락의 타격을 판매보증충당금 환입 효과가 일부 상쇄하긴 했다. 판매보증충당금 환입은 차량 보증 수리 등에 대비해 미리 비용으로 쌓아 둔 충당금 가운데 일부를 다시 이익으로 되돌리는 회계 처리다. 다만 이를 지속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보증충당금 환입 효과는 일회성 이익인 만큼 현재와 같은 환율 여건은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현대차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내렸다. 신한투자증권은 63만원, 현대차증권은 50만원, 유안타증권은 41만원, 키움증권은 6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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