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이 60일 휴전 보장하면 선거 실시"

박성우 2026. 10. 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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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0일 동안의 휴전이 보장된다면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ABC뉴스>의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어떤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회와 국민의 몫"이라며 "우리는 전쟁 중에 있으며 선거를 치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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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새 대통령 필요하다' 트럼프 압박에 입장 밝혀... 트럼프 "우-러 양국 '에너지 휴전'에 합의"

[박성우 기자]

▲  지난 9월 23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 UN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81차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 UPI/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0일 동안의 휴전이 보장된다면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ABC뉴스>의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어떤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회와 국민의 몫"이라며 "우리는 전쟁 중에 있으며 선거를 치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치안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우리의 법률과 헌법에도 위배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한 선거 환경을 구축하고 국민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푸틴이 60일간의 전면 휴전을 주면 선거를 실시하겠다. 그 결과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국민의 어떤 선택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원래 임기는 2024년 5월까지였지만, '계엄령 발령 중에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우크라이나 계엄법에 따라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러시아산 경유 공급은 푸틴에 전쟁 자금 쥐여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일론 머스크 등 다른 이들도 전쟁이 지속되는 책임이 당신에게 있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앵커의 질문에는 "그들이 푸틴을 멈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틴이 아닌 다른 이들을 압박하고, 물가 상승을 우크라이나 전쟁과 엮는 편이 푸틴을 멈추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간단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중동에서의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과 투명하고 솔직하게 소통하고 싶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을 상대로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라며 물가 상승의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합의한 것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에게 자금을 쥐여주는 꼴이다. 푸틴은 경유로 벌어들인 돈을 오직 이 전쟁에만 쓴다. 우리 국민과 아이들을 죽이는 데 말이다"라며 이번 주에도 러시아군의 민간 건물 공격으로 아동 5명을 포함해 민간인 22명이 숨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멈춰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그렇게 하도록 도와줄 것이라 믿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이 푸틴을 멈추기 위해 개입해 줄 것을 믿는다"라며 "어떤 방식이 되든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삶과 가정, 자유와 독립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러시아 양국 모두 에너지 휴전 합의"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가 나간 이후인 11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효력 즉시 발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 에너지 휴전(ENERGY CEASEFIRE)이 선언되었다"라며 "양측 모두 휴전에 합의했다. 위반하지 말라!"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갈무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가 나간 이후인 지난 11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효력 즉시 발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 에너지 휴전(ENERGY CEASEFIRE)이 선언되었다"라며 "양측 모두 휴전에 합의했다. 위반하지 말라!"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에너지 휴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을 원한다면 우리는 이에 열려 있다. 우리를 공격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을 죽이지 말라. 그러면 우리도 러시아의 디젤 시설 공격을 멈추겠다. 이것은 공정한 거래"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관련 휴전이 확보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며,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중요 사안"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모든 휴전 및 전쟁 종식 방안을 지지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러시아 또한 같은 자세를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합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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