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마라토너 킵초게, 멜버른마라톤 우승…"내 몸은 여전히 전성기"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마라톤에서 우승한 엘리우드 킵초게.[로이터=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2/joongang/20261012123356405utoe.jpg)
마흔두 살의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마라톤 우승 타이틀을 추가했다.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마라톤에서 킵초게는 2시간9분10초를 기록해 대회 코스 기록을 2초 앞당기며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17번째 마라톤 우승이다.
킵초게는 30㎞ 지점까지 호주의 전 프로사이클 선수 제임스 웰런 등과 함께 달렸다. 이후 속도를 높여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켰다. 결승선이 마련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경기 후 “30㎞ 이후 페이스를 높여 잘 달릴 수 있는지, 대회 기록을 깰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계획대로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 몸은 여전히 최고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와도 여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킵초게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베를린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그는 2시간2분42초로 우승해 베를린 마라톤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완주하지 못했고, 지난해 시드니 마라톤에서는 9위에 그쳤다.
![멜버른마라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엘리우드 킵초게.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2/joongang/20261012123357672bnir.jpg)
킵초게는 지난해 발표한 계획에 따라 2년 동안 7개 대륙에서 마라톤을 완주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아프리카), 7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남아메리카)에 이어 이번 멜버른(오세아니아)에서 세 번째 대회를 마쳤다. 다음 대회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킵초게는 201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1분39초로 세계 기록을 세웠고, 2022년 같은 대회에서 2시간 1분 9초로 다시 한번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2023년 켈빈 킵툼(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0분 35초를 기록하면서 타이틀을 내줬다. 킵초게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 1분 9초로, 역대 5위에 해당한다. 현재 세계기록은 지난 4월 세바스티안 사웨(31·케냐)가 런던 마라톤에서 세운 1시간 59분 30초다.
킵초게는 2019년 나이키의 프로토타입 러닝화를 신고 1시간59분40초에 완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페이스메이커를 교대로 투입하는 등 기록 달성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경기에서 나온 것으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멜버른마라톤 남자부에서는 호주의 토머스 두 칸토가 2시간10분35초로 2위, 리스 에드워즈가 2시간14분33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뉴질랜드의 카밀 프렌치가 2시간28분25초로 우승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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